지난달 시종면 소재 대형 미곡창고에 수입쌀이 보관된 것과 관련해 항의했던 농민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영암군농민회 정운갑 회장을 소환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영암군농민회 마삼진 사무국장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수입쌀 2포를 훼손한 혐의 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시 농민회에서 별도의 집회신고도 하지 않은 채 해당 창고를 점거하고 중국산 수입쌀 2포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가 있어 조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농민회 관계자 1~2명을 추가로 소환해 처벌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영암군농민회 측에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면서도 “공공비축미 수매를 앞둔 상황에서 미곡창고에 수입쌀을 우선 적재한 것에 대해 지탄을 받아야 함에도, 이를 항의했던 농민들에게 압박을 주어 수입쌀을 추가 적재할 요량인듯 싶다”며 우려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