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정호제’ 행사가 지난 5일 시종면 신학리 정동마을에서 이형선 정동정호제 보존회장과 마을주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호제 행사는 마을의 재난예방과 주민들이 건강을 기원하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열리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민속놀이 가운데 하나다.
이형선 정동정호제 보존회장은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히 보내는 마음으로 마을 수호신께 절을 했다”며 “올해도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바란다 ”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이처럼 매년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다 보니 실제로 정동마을에는 아픈 사람이 거의 없다”며 “정호제는 마을사람들이 화합할 수 있는 좋은 민속행사다”고 설명했다. 
이형선 보존회장에 따르면 정호제는 당산굿을 필두로 샘제를 올린다고 했다. 밤에는 횃불을 사용하면서 민속놀이 샘굿가락 6채, 당산굿 7채, 마당굿 8채 등 굿가락을 펼쳤다.
한편, 정동은 ‘샘몰’ 이라 불렸던 곳으로, 마을 형성은 1,0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전 마을 앞에는 창진포가 있어 목포로 왕래하는 객선이나, 신안 앞바다로 드나드는 배가 정박했던 곳으로도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