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하정웅미술관(군수 전동평)에서 '제8회 하정웅 컬렉션 展'을 열고 있다.
7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약 2개월 동안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동강 하정웅 선생의 기증품 중 광주·전남 출신 작가 37명의 100여 작품을 선별해 상설전시실(남도 미술의 선구적 발자취를 남긴 작가 작품 전시)과 기획전시실(남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 실험적 작품 모색한 작가 작품 전시)에서 각각 특색에 맞는 전시를 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작가들이 각자의 성장 과정에서 체득한 남도 자연의 색과 풍광의 미학적 감성을 화폭에 어떤 식으로 담았는지를 살펴보고자 기획한 전시이며, 관람객들이 남도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남도 문화 예술의 정수를 살펴보는 계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작품이 전시된 작가로는 강봉규, 강연균, 강운, 국중효, 김용욱, 김익모, 김진화, 김형수, 김희규, 문장호, 박병희, 박용철, 박유자, 박철, 박행보, 손봉채, 송영근, 오상욱, 오승우, 오승윤, 오웅진, 오이량, 오지호, 우제길, 이강일, 이상필, 이설제, 장영일, 전판성, 정선휘, 조규일, 조동희, 진원장, 차일만, 천경자, 최영훈, 황영성이 있으며, 이중 영암 출신 작가는 김희규, 정선휘, 박철, 조동희, 김진화, 박용철, 전판성이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은 각 작가의 개성이 담긴 미디어 아트부터 유채화, 수채화, 실크스크린, 사진, 수묵담채화, 수묵화, 판화, 도판, 아크릴화, 브론즈, 테라코타 등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반영한 작품들을 전시 동안 한 곳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김호범 학예연구사는 "전시된 작품 중 눈여겨 볼만한 작품은 아카이브 자료로 공개된 故 오지호 화백의 1955년 주례사 전문과 강봉규 작가의 남도 사진 자료인데, 두 작가의 작품은 특히 이번 컬렉션의 주제에 맞는 남도 사람들의 일상사를 사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매우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정웅 컬렉션은 재일교포 하정웅 선생이 ‘기도’와 ‘망향’을 주제로 수집한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기획전으로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