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없는 대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락 가격 폭락에 대한 농민들의 근심과 걱정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가 밥쌀용 쌀을 수입하기로 결정해, 이달부터 중국산 1만 톤과 미국산 2만 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쌀시장에 대한 정부의 수급 조절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농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영암군농민회는 지난 2일 영암군청을 찾아 전동평 영암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이러한 농민들의 심정을 전달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적극 비판하며, 영암군 차원에서도 지역 농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영암군농민회는 ‘농협과 통합RPC에서 매입하는 나락에 대한 장려금 지급’,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추가 경영안정자금 지급’, ‘대정부 나락야적투쟁에 대한 협조’ 등을 중심으로 영암군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영암군은 이러한 농민들의 요구와 농업 현실을 공감하며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영암군농민회를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오는 11월 14일 서울에서 ‘10만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전개할 예정으로, ‘밥쌀용 쌀 수입 중단하고 저가 수입쌀을 시장 격리할 것, FTA 국회비준과 TPP 가입 중단할 것,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마련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할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