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주운 현금이 든 봉투를 주인에게 찾아준 훈훈한 미담 소식이 화제를 모으며, 우리 지역에 아름다운 연말이 시작됐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11일 학산면에 거주하는 40대 중반의 한 여성이 길가에 떨어져 있는 현금 봉투를 발견하고 이를 습득해 학산파출소에 전달했다. 현금 50만 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에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 여성은 파출소에 현금을 전달한 뒤에도 주변 상가를 돌며 돈 봉투의 주인을 찾으려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문 끝에 돈 봉투 주인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학산파출소에 현금을 맡긴 사실을 알려줘 되찾아 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한다.
분실한 돈을 되찾게 된 A씨가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한사코 거절해 따뜻한 지역민심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현금을 분실했던 A씨 역시 딱한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암면에 사는 A씨는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현금 50만 원을 인출했다가 이동하는 도중에 현금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분실한 것이다.
당시 근무했던 학산파출소 담당 경찰관과 A씨는 입을 모아 “현금만 들어있는 봉투였기에 횡재했다고 생각하며 가져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고, 인적사항이 없어 원래 주인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것인데, 습득하신 분이 직접 봉투의 주인을 찾아나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셔서 빠른 시간 안에 전달될 수 있었다”면서 “사례 또한 적극적으로 거절하며 너무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하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