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통기타 동호회 ‘다섯 손가락’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연희(58.영암읍)씨는 “기타를 배우면서 삶에 행복감을 느낀다”며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어서 좋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또한, 과거 학교 다닐 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는데 기타 하나로 인해 노래 부르는 것이 한층 더 쉬워지더라며 활짝 웃었다.

정연희씨가 주로 연습하는 노래는 ‘솔개’ ‘만약에’ ‘알고 싶어요’이다. 요즘에는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을 배우는데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6개월 정도 통기타를 배운 기숙씨는 “새로운 사람도 알게 돼서 친목 도모도 된다”며 “주부들이 살림만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나와 이렇게 동호회 활동을 하니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정연희, 기숙 씨가 활동하고 있는 통기타 동호회인 ‘다섯 손가락’은 지난해 15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20여명의 회원들이 바쁜 가운데서도 기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옛 추억이 깃들여진 ‘모닥불’이나 ‘등대지기’ ‘그리운 사람끼리’ 등 ‘7080 포크송’을 주로 연습하고 즐겨 부르고 있는 이 동호회 회원들은 요즘 종합사회복지관의 기타교실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영암군 음악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철희씨가 전문강사로 나서니 회원들의 통기타 실력은 한층 더 향상돼 가고 있다.

30년째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김철희 강사는 “이 작은 악기인 통기타 하나로 인해 회원들 이 서로 친해졌다”며 “통기타 동호회가 농촌에서 작은 놀이문화로 정착됐다”고 강조했다.
또 김철희 강사는 “농촌지역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공연을 통해 작은 재능기부도 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이 동호회는 영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나 영암국화축제, 기찬랜드 공연에 나서 군민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통기타 동호회의 이름인 ‘다섯 손가락’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선물이란 뜻이다.
이 동호회의 뜻깊은 이름처럼 통기타 선율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심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