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의 계획을 세우다

[2016년 10월 14일 / 제93호] 건강을 위한 발효음식 만들기 - ⑭ 영암우리신문l승인2016.10.14l수정2016.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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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발효연구소 대표
김명성

“‘김치’ 나한테 와서 배워라”
“짜면 다 소금이제 소금이 별거 있다냐”
“아야 여기 사방군대서 김치 만들고, 된장, 간장 만든디 너도 할라고야”
“나도 효소 많이 담았어야”
발효음식에 전념하기 위하여 고향에 내려왔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서 들었던 말이다.
아마도 도시 생활하던 젊은 남자가 선택한 귀촌 생활이 걱정스럽고, 염려스러워 해주는 애정 어린 조언이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젊은 남자가 발효음식이라니 그것도 김치, 된장, 간장과 같은...... 선택의 실수라는 생각을 하였던 것 같다. 
적어도 발효음식에 있어서만큼은 세월의 지혜로 내공이 강하게 느껴지는 어머니, 혹은 할머니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보통의 인식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도 처음 마주한 대다수 사람들에게 듣게 되는 첫 인사말이 “어! 남자네?” 일 때 가끔은 장발로 길러 묶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시골생활의 첫 준비 작업은 ‘5년의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귀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됐던 ‘Five years from Now 내 인생의 5년 후’라는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낭만적이고, 두리뭉실한 계획이 아닌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해 6년의 시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되돌아보면 ‘아름다웠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 아름다웠던 지난 5년을 한 해, 한 해 돌이켜 본다. 

첫 번째 계획은 ‘땅’ 구입이었다.
2011년 봄 사무실에서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아야 누가 땅 판다고 한께 이따 오후에 내려와라” 그동안 아버지께 혹시 동네 땅 나오면 알려달라고 누누이 부탁드렸던 터라 그날 오후 바로 내려왔다. 이미 통화로 땅의 위치와 금액 같은 대략의 설명을 들었고, 토지 구입자금으로 준비해 두었던 얼마의 자금도 있어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처음 마주하게 된 토지 소유주는 타 도시 분이었고, 매우 점잖은 노부부로 기억된다.
운이 좋았던 것은 첫 만남에 큰 어려움 없이 바로 첫 번째 계획이었던 터전을 마련하게 된 것이었다.
터전이 준비되면서부터는 발효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는 상당히 ‘집중’했던 것 같다. 소위 ‘미쳤다’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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