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항꾼에 사세

[2016년 10월 7일 / 제92호] 우리 할머니집 마실꾼들 이야기 - 11 영암우리신문l승인2016.10.07l수정2016.10.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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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조 정
   (영암읍 출생)

찰밥 잔 묵어보소 길자 즈가부지가 군입정거리 없냑 해싸서 찹쌀 한 주먹 불렸네 손에 엥긴 대로 밤 대추허고 은행 맻 개씩 넣는디 입에 마진가 잘 잡수대

맛나먼 다 잡솨부럿재. 우리 묵을 것 남은 것 봉께 맛이 없었능갑구만.

음마 염병 내가 묵고자버도 냉개놨는디 무단한 짓 했구만 내 본심이 소양이 없당께

오메 맛나요 성님 성룡이 어메 하는 말 고지듣지 마쑈 우리 줄라고 이라고 맛난 것 냉개놓는 성님이 계싱께 나가 으디를 가고자파도 못 간단 말이요

지달려 보소 장깡에 콩노물국 사르라니 언 건 있네야 언넝 퍼올 것잉께 같이 묵어보소 그냥 묵으먼 목 맺친단마시

어야 근디 자네 으디 갈 데 있능가? 용만이가 서울 올라오락 하든가?
이, 즈가부지 지사 때 와서 글드만 팽생 노무집 소작 짓는 것도 징항께 즈그집 와서 애기들이나 쪼까 봐주먼 내우간에 공장 다닐락 한다여 시방은 아들만 댕깅께 심 잡기 조까 어려운갑서

어짜끄나 암만해도 자네 응뎅이가 뜰썩한 판인디? 자네 없으먼 나는 누구를 벗할 것잉가

아니여 못 간다고 했당께 서울이 으디라고 내가 거그를 가 천지에 아는 사램 한나 없는 디서 머슬 보라꼬 살것능가 오메오메 농사 짓기 심 안 들어야 나는 나 살든 디서 살란다 그랬네
아따 묵기 딱 좋게 살얼음이 얼었네 얼렁 묵어보소 콩노물이 잘 지러서 꼬숩네 근디 용만네 자네 아들 따라 갈라고?

안 간단 말이요, 성님 두고 내가 으디를 가요
그라재 가지 마소이 즈그 새끼 즈그가 키와사재 우리는 여그서 요라고 사세 있으먼 나놔 묵고 없으먼 뒤지 딱딱 글거서 노물 뜯어다 죽 끼래 묵음서 항꾼에 살아
땅꼬네허고 양철네 떠붕께 이라고 저테가 허전항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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