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 맺기를”

영암고서 차분한 분위기 속 치러진 수능
코로나19로 예전 열띤 응원전 없어 ‘아쉬움’
[2022년 11월 18일 / 제392호]
강용운 기자l승인2022.11.18l수정2022.11.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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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7일 전국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오전 영암에서도 영암여고와 영암고를 비롯한 지역 고등학생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영암고 교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아직 해가 뜨기도 전、서리가 내리고 입김마저 나오는 쌀쌀한 초겨울 날씨 속에서도 영암고 정문에는 수험생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횟수로 3년째를 넘어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전 플래카드와 각종 도구들을 구비해 선배들을 응원하던 후배들의 열띤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선배들에게 따듯한 커피를 전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선생님과 가족들,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뒷모습은 듬직했다.
또한, 일부 수험생들은 부모님들의 포옹을 받으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고, 영암고 교문을 들어서자 선생님들과 영암교육청 관계자들의 ‘화이팅’ 하는 목소리도 힘차게 들렸다.  

한 선생님은 수험생에게 다가가 “어때 마음은 편하지?” “잘하고 와” 하며 응원의 메시지와 안부를 물으며 수험생의 마음을 다독였다. 
이에 영암여고 수험생들은 “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시험 잘 보고 올게요”라며 오히려 선생님들에게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영암여고 3학년 한 수험생은 “이번 수능을 잘 봐서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직업인 수의과 대학으로 진학하는게 목표다”며 “1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왔던 만큼 힘차게 수능을 준비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7시 30분이 조금 넘자, 영암고 정문 앞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학부모들의 차량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영암경찰서에서 나온 경찰들이 차량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지만, 그리 복잡한 상황은 아니어서 많이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한 수험생 학부모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또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로 그동안 마음고생이 좀 있었지만 아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며 “시험이 끝나면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다”고 웃었다. 

학부모 차량과 영암고 2차선 도로를 지나가고 있는 일반 차량들을 통제하고 있는 교통 경찰관들도 영암고 정문을 들어서는 수험생들을 보며 ‘여러분 힘내세요, 화이팅’ 하며 기를 북돋아 주었다. 
또 다른 교통경찰관은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을 보며 “매년 봐도 수험생들이 안쓰럽다”며 “저도 조금 있으면 겪을 일이라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홍갑선 영암여고 교사는 “수험생들이 그동안 힘든 시간 잘 버티고 기다렸다”며 “분명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용운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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