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영암군민의 날’ 전야제는 수천 명의 군민들이 참석하며 어느 아이돌 못지 않는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식은 이태원 사고로 인해 식전 행사는 취소하고 간소하게 열렸다.

지난달 29일 오후 영암종합운동장. 30일 열린 개막식에 앞서 열린 행사 가운데 핵심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영암군민의 날’ 전야 행사가 진해성, 박남정, 김범룡, 배일호, 이혜리, 오로라, 하이량, 이청아 등 인기가수 8개 팀이 출연한 가운데 각양각색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야제에 참석한 군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대형 전광판에 가수들이 화면에 비칠 때마다, 군민의 날 전야제 행사를 찾은 군민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의 갈채를 보냈다. 

하이량 트롯트 가수는 경쾌한 음악 소리와 함께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신나고 흥겨운 트롯트 음악이 공설운동장 곳곳으로 울려 퍼지자, 무대 앞 빈터가 있는 공간에서는 이 흥겨운 분위기를 맘껏 즐기기 위해 군민들이 여럿 나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 군민들은 하이량 트롯트 가수의 공연이 끝나자 마자, 이 가수에게 악수를 청했고 퇴장했다. 

또한 이날 파란 풍선과, 파란 유니폼, 다양한 소품들로 장식한 ‘진해성 팬 클럽’ 회원들이 대규모로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공설운동장 곳곳을 배경으로 한데 모여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우렁한 함성 소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진해성 한 팬은 “군민의 날 인사할 때 우승희 군수를 자세히 보니 진해성 가수같이 매우 잘 생기셨다. 영암군민들은 행복하겠다”며 “진해성 팬이지만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좋은 만큼 흥겹게 즐기다 가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이들은 진해성 가수가 나오기 전부터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질 때마다, 함성과 고함을 지르며 ‘영암군민의 날’ 전야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이에 질세라 군민들의 위한 자리 끝에는 누가 봐도 이 전야제에 나오는 각종 음악과는 상관없게 연달아 막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군민들도 보여, 앞서 언급한 군민들과는 또 다른 흥겨움을 표현했다. 이에 일부 군민들도 웃으며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호응하기도 했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전야제가 끝나고 난 후에는 국민체육센터에서는 면 단위별로 향우들이 참석하는 ‘월출인 고향인의 밤’ 행사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에는 우승희 군수를 비롯해 강찬원 의장, 각 군의원들, 향우회장, 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사회단체장 등의 수백 명이 참석해 내 고향 사랑의 열기를 내뿜었다. 

특히, 우승희 군수과 행사 참석자 관계자들은 케이트 커팅식을 비롯해, 향우분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한 향우는 “먹고 살기 위해 내 고향 영암을 떠난 지 30년 이상 됐지만, 늘 마음 한편에는 고향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이렇게 고향의 뜨거운 정을 느끼며 만나고 서로 즐거워하니 기분이 매우 좋다”며 “우승희 군수를 비롯한 강찬원 의장, 그리고 각 사회단체장, 우리 향우들이 한데 뭉쳐 영암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