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본분 가운데 하나인 ‘환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런 의사를 만나는 일은 현재 시점에서는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생각을 가지고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도 어루만져져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또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가겠다는 각오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의사가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영암읍 남풍리 97-3 영암터미널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해달 한의원의 주인인 최문일 한의사다.
우석대 한의학 대학원 박사 출신인 최문일 원장은 지난 23년여 전 광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그가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친형의 역할이 컸다. 5살 터울인 친형도 한의사로,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마음의 병까지 치료하는 모습을 보며 한의사의 꿈을 키워왔다. 
또한 친형은 한의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청년 한의사협회 회장, 의약 관련 단체 등의 공동대표 등으로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면서 사회의 도움이 되는 구심적 역할을 하는 모습도 늘 지켜봐 왔다. 
광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2년여가 지난 시점에, 신북면이 고향인 그는 23년 전 영암 터미널 2층 자리에서 한의원을 차렸다. 이후 이곳에서 4년 전도 한의원을 운영하고, 지금의 자리에 다시 개원했다. 

“환자를 치료할 때 제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게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주는 거에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는 질병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아야 그에 맞는 약이나 침 등의 치료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최 원장의 진료 스타일을 한마디로 판단하면 ‘환자들과의 교감’이다. 신체적 질병 자체를 중요시 하는게 아니라 앞서 주의 환경까지 고려하며 환자를 만난다는 뜻이다. 
“현대인들이 병을 얻게 되는 게 음식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의 주된 이유로 병을 스스로 키워서 옵니다. 침이나 약으로 처방하기에 앞서 대화를 통해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최 원장은 환자들과의 상담 시간에도 최소한 30분 이상 대화를 할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 짧은 시간 기계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게 끝이 아닌 신체의 아픈 곳에도 알아보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까지 세밀히 살펴본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는 ‘마음에서 오는 질병’의 치료도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불편한 마음이 들면 불편한 마음을 해결하려 들지 말고, 환자들이 좋아하는 각종 취미생활을 해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최 원장은 환자의 마음 속에 녹아 들어가 세밀한 치료과정을 거친다. 

그는 앞으로 “독서토론이나 참교육학부모회, 영암한의사회장 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길을 다양하게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