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쌀 팔려다가…되려 영암군 이미지에 ‘먹칠’

쌀 주산지 김제시에서 영암쌀 홍보 시도…견학도 취소
군 공무원 ‘과잉 충성’ 논란…“영암군 이미지만 실추”
[2022년 9월 8일 / 제383호]
강용운 기자l승인2022.09.08l수정2022.09.14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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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안팎에서 ‘영암 달마지쌀 사주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 친환경농업과가 김제시에서 홍보활동을 시도했다가 되려 망신만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암군은 지난달 30일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모범사례로 잘 알려진 김제시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영암군 친환경농업과장과 농식품산업팀장, 신활력 추진단 등 6명이 김제시청 먹거리활력과의 협조를 구해 김제시의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추진 사업장을 방문하고, 모범사례를 참고하기 위해 이에 따른 사업 현황을 자세히 들어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방문 일정을 사흘 미루면서 김제시청에 협조 공문을 전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정 변경 공문 중 사전협의에 없었던 ‘영암 달마지쌀 사주기 운동’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드넓은 김제평야가 위치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이 높은 김제시에서 영암 달마지쌀 홍보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에 김제시청은 단호히 거절했다. 쌀값 폭락으로 인해 김제시에서 생산되는 쌀도 판매가 힘든 실정인데, 쌀 주요산지에 와서 영암쌀을 홍보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기본 예의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제시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영암군 친환경농업과가 이번엔 영암군의 명의로 된 공식적인 공문을 추가 발송한 것이다.
결국 김제시청이 우수사례 사업장 방문 목적 외의 영암쌀 홍보활동에 최종 동의하지 않으면서, 김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장 방문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김제시 관계자는 “애당초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장 방문 취지와 맞게 공문을 보냈다면 적극 협력했을 것이다”며 “우리 과는 영암쌀 홍보를 맡고 있는 주무부서가 아니고, 영암의 쌀 홍보를 진정 원한다면 주무부서와 논의하고 상의하는 게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는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쌀을 생산하고 있는 김제평야가 있는 곳이다. 김제시 농민들도 쌀값 폭락에 따른 걱정이 많은 실정이다”며 “이런 곳에서 영암쌀 홍보를 한다면 우리 시청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농식품산업팀 팀장의 독단적인 ‘과잉 충성’으로 포함된 영암 달마지쌀 홍보 일정 때문에 우수 사례인 김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장 방문 자체가 무산되며, 영암군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추진에도 일부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영암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추진력도 일부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비사업이 선정된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모범사례라 볼 수 있는 김제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의 현황 파악도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참고하며 계획안을 잡는데도 다소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제 방문의 취소 상황이 알려지자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상식과 예의, 기본 상도덕도 없는 행정으로 영암군의 이미지만 실추시켰다”, “결국 승진에만 몰두한 일개 공무원이 자신의 이익만 좇다가 지역 망신을 시킨 꼴이다”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산업팀 팀장은 “결론적으로 김제 농촌 신활력 사업장 방문이 무산된 것은 아쉽다”며 “한 달 동안 군청 직원과 기관 단체 등이 영암 달마지쌀 사주기 운동을 했으니 이에 저도 동참하고자 김제시에 협조를 요청했던 것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강용운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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