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대불어머니동호회’로 시작…여자배구동호회로 탈바꿈

[2016년 6월 24일 / 제79호] 생활체육 탐방기 - [9] 15년째 배구 ‘홀릭’에 빠진 ‘삼호여자배구동호회’ 장정안 기자l승인2016.10.04l수정2016.10.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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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라는 만찬 통해 즐겁고 행복하며 맛난 시간 만들며 ‘화합’

매주 목요일 저녁 7시가 되면 삼호읍 중앙초 체육관은 ‘팡팡’소리를 내며 내리 꽂는 배구공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배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배구 삼매경에 빠져 있는 이곳은 삼호여자배구동호회 회원들이 강스파이크와 리시브, 온 몸을 내던지며 공을 올리는 디그까지 프로배구 선수들과 다름없는 연습을 하는 공간이다.
삼호여자배구동호회의 시작은 인근 초등학교 자모회에서 시작했다. 15년 전 대불초등학교 자모회의 회원들이 서로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모임 성격의 ‘대불어머니동호회’를 결성하고 배구를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
그러던 중 자녀가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자모회원까지 탈퇴하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하자 2008년 삼호여자배구동호회로 이름을 바꾸고 정식적인 생활체육동호회로 지역에서 자리매김하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삼호여자배구동호호의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농촌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40대가 주 연령대이다. 하지만 4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늘씬한 몸매와 팽팽한 피부를 자랑하는 ‘아줌마’들은 턱밑까지 차오른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도 얼굴에 ‘행복’ 가득한 미소가 가득하다.

그 비결에 대해 회원들은 ‘배구’라고 짧게 대답한다. 사실 40대 후반 회원들과 20대 신입회원은 어머니와 딸과 같은 세대차이가 난다. 하지만 공격이 성공할 때면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아이처럼 환하게 웃고 코트 위에서 깡충깡충 뛰면서 기뻐하고 반대로 실수가 나오면 오히려 큰 소리로 ‘화이팅’을 외치며 서로 격려하면서 보이지 않는 세대 차이를 허물어냈다.
또 배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에서의 직급과 호칭은 ‘언니’로 통일하고 40대는 20대의 눈으로 20대는 40대의 눈으로 서로를 이해하면서 하나가 아닌 ‘삼호여자배구동호회’의 일원으로 녹아들어가고 있다.
삼호여자배구동호회는 선수출신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순도 100%’ 아마추어 팀이다. 그렇다고 실력이 동네수준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근 특수학교 배구팀에서 코치로 재직 중인 김현지 코치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호하면서 지역 내에서는 적수가 없다. 특히 지난 2014년 진도 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에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동호회로 자리매김했다.
또 동호회에서는 실제 배구선수들도 어렵다는 비치발리볼 대회에 지역의 이름을 내걸고 매년 출전하는 것도 모자라 매달 강진, 장흥, 진도, 나주, 해남 등을 순회하면서 교류전을 펼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으로 ‘여성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성이 주축이 된 ‘생활체육 동호회’의 모범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호여자배구동호회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주축이다 보니 정식적으로 회비를 내고 활동하는 회원들이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농촌 지역인 탓에 20·30대의 젊은 회원보다 40대 회원들이 다소 많다는 점도 삼호여성배구동호회의 고민이다.
하지만 회원들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화이팅’을 외치며 오늘도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혜선(46) 회장은 “승패가 존재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경기 중 핀잔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회원들 서로가 부대끼고 땀을 흘리면서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에서 배구에 관심이 여성분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먼 친척보다 가깝게 지낼 언니 동생이 있는 삼호여자배구동호회의 문을 노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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