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중·고생들이 많이 찾았던 추억의 장소인 독서실이 최근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 지금은 공무원 시험이나 각종 자격시험 등을 준비하는 성인들도 많이 찾고 있고, 기존 칸막이 독서실 같은 획일화된 학습공간이 아닌 학습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 속에 ‘열공스터디카페’가 영암의 새로운 학습공간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 1월 문을 연 ‘열공스터디 카페’는 학습자의 스타일에 따라 오픈형, 혼자 공부가 가능한 독립형 공간인 1인실, 6인까지 수용가능한 스터디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열공스터디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면 남, 여 룸이 따로 나눠져 있고, 칸막이가 아닌 방으로 구성된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열공스터디카페’의 휴게실에서는 쿠키, 사탕 같은 간식과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전자레인지도 구비 돼 있어 간단한 음식도 조리할 수 있다.

필기구부터 메모지, 수정테이프, 스테이플러, 독서대, 각종 문구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입구에 편의 코너도 마련돼 있다. 키보드 키스킨, 스마트폰 충전기, 담요는 물론 머리끈도 비치돼 있어 학습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인쇄 장비를 구입해 인쇄소에 갈 필요 없이 필요한 자료를 바로 인쇄할 수 있고, 프린트와 스캔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학습자를 위한 다양한 공간과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는 ‘열공스터디카페’는 영암읍 열무정로 20에 위치해 있다. 
김현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광주에서 일하다가 2019년에 영암 본가로 내려와 당시 고3인 동생과 같이 공부하면서, 학습공간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했다. 
김현진 대표는 “영암에는 공부할 장소가 기존 칸막이 도서관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학습자들이 좀 더 쾌적하고 능률적인 공간에서 공부하고 싶을 것 같아서 이같은 스터디카페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스터디카페를 만들 당시 학습자들이 사용할 가구 하나까지 모두 직접 체험하고 발품을 팔아 구비했다. 
김 대표는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한 의자와 넓은 책상을 선별하느라 진땀도 흘렸다. 특히나 과목별로 집중도를 높이는 빨강, 파랑, 초록색의 3색 조명도 달았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짙은 회색을 주로 사용해 전체 인테리어도 진행했다. 무엇보다 1인실 방의 여닫는 문소리가 거슬리지 않게끔 문짝 소음 시공도 직접 해 김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는데 샤프 연필 하나 놓고 와서 집에 다시 가지러 간 적이 많았어요. 학생 때 느꼈던 불편함을 기억하기에 학습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한편 ‘열공스터디카페’는 365일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일일권과 한달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