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영암군민 여러분! 그리고 강찬원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영암군 삼호읍 출신 고천수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군민의 부름을 받아 이렇게 제9대 영암군의회에서 다시 한번 일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강찬원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민선 8기를 힘차게 이끌어 가고 계시는 우승희 군수님과 소상원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방청석에 자리를 함께 해주신 언론인과 군민 여러분께도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군민의 머슴으로서 영암군의회와 영암군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을 거듭 약속드리면서, 몇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2018년 초선의원 때부터 관심 가지고 있었던 우리 삼호읍 현안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새로 취임하신 우승희 군수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올해 6월말 현재, 영암군의 인구는 5만3052명으로 이 중 삼호읍의 인구는 2015년부터 2만1000여명 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악과 목포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아 이 정도입니다만,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최소 4만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대불국가산업단지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로 우리군의 외국인 인구비율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삼호읍에는 경제활동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전통시장이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읍민이 목포나 남악으로 가고 있고 이들이 외지로 다니면서 소비하는 매출이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도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삼호읍 상가 활성화와 정주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삼호읍에 전통시장 조성을 줄기차게 요청해 왔으며, 집행부에서도 지난해 4월 ‘삼호읍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끝마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조사를 실시할 때까지만 해도 곧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전통시장 구역 지정의 요건과 절차에 대한 검토작업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거로 제가 잠시 손을 놓은 사이에 우리 집행부도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물론, 우리 삼호읍의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비싸고 특히,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는 매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도로 하나 개설하려면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이 소요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호읍은 전남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대불산단이 입지해 있고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정주 생활여건 확충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더욱이 전통시장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삼호읍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우승희 군수님께서 강조하신 ‘혁신 영암’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우리 삼호읍민들의 오랜숙원을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삼호읍민들의 또 다른 목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삼호읍은 비교적 젊은 층의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만큼 출생률도 높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인구가 2630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갑작스럽게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습니다. 더욱이 소아과는 어른들의 질병과 달라서 매우 세심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현재 영암군에서는 한국병원에 예산을 지원해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암군 인구의 40%가 거주하고 있고 중대사고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대불산단이 있는 삼호읍에는 소아과는 커녕 응급실 하나도 없습니다.

병원뿐만 아닙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의 사유이기는 하지만 기존 버스터미널이 폐쇄되어 임시터미널로 운영되면서 수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락가락하는 행정에 군민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승희 군수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 1988년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당시 정부와 목포시는 우리 삼호읍을 목포에 편입시키려고 획책했습니다만, 우리 영암군민들과 지역 인사들은 목포시장 화형식까지 거행하면서 삼호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10여년 후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완공되고 2003년 삼호면이 읍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머지않은 미래에 영암군이 영암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철저하게 무너져 현재 영암은 인구소멸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본 의원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코자 하면 일부 공직자들이 “목포에 병원이 있고 시장이 있고 버스터미널이 있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렇다면 삼호읍이 목포입니까?

삼호읍민들은 영암군민이 아닌 목포시민입니까?

가까운 남악지구는 철저한 도시계획으로 목포시 인구를 빼앗아 옵니다. 왜 영암군은 못합니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도시계획을 정비하여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우리 삼호읍민들이 목포나 남악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본 의원이 자신감을 갖고, 주민들에게 얼굴을 들고 주민들의 머슴 노릇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오늘은 제9대 영암군의회 개원 이후 첫 임시회로 본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삼호읍의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간략히 제시하면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