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작은 돈도 그 속에 담긴 땀의 가치는 크기에 천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국민가게가 있다.
‘다이소 영암점’은 영암읍 농협하나로마트 옆 낭주로 124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 다이소의 체인점이다. 

이동신 다이소 영암점장은 “매년 여름마다 기찬랜드를 찾는 단골 관광객으로서 영암 읍내를 자주 다녀 영암에 애착이 그동안 매우 컸다”며 “그동안 필요한 것들을 사거나 식당을 찾아 영암 읍내에 들어가면 매장도 굉장히 한정적이고 상권이 죽었다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점장은 “영암에 뭐 하나는 차려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이리저리 조사를 하다 보니 영암군민들에게는 비싸고 예쁜 것보단 실용성 좋고 부담 없는 가격의 국민 가게가 먼저 필요하단 걸 느꼈다”고 언급했다.

지난 8일 설립된 ‘다이소 영암점’은 총 110평 규모의 매장에서 주방·욕실·청소·차량·취미용품, 장난감 등 8000 종의 각종 생활 잡화들을 오백원, 천원, 이천원, 삼천원, 오천원 단위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대 물품 가격이 오천원을 넘지 않는다. 
‘다이소 영암점’이 취급하고 있는 각종 생활용품들은 서울시 강남구 본사에서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만을 선별해 가져온다. 다이소 영암점에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많다.

다이소 영암점 직원들은 꼭 사야할 ‘꿀템’으로 밀봉기, 계란컷팅기, 조롱박형 화장퍼프, 스마트김치 자르미, 보풀제거기를 추천했다. 그 중 밀봉기는 먹다 남은 과자나 야채가 담긴 비닐 팩 등을 밀봉기로 누르면 비닐을 열로 접착시켜서 남은 과자도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계란컷팅기는 삶은계란이나 감자와 같은 야채들을 한번 누르면 6조각으로 얇게 자를 수 있다.  

이에 문을 연지 며칠 지나지 않았음에도 품질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 덕분에 다양한 생활 물품들은 중고생, 어린이, 주부, 어르신 등에게 인기가 높다. 
다이소 영암점을 방문한 한 주부는 “여기선 그릇 하나 살 돈으로 세 개를 살 수 있다”며 “ 돈 1,2만원을 가져가면 이것저것 장을 다 볼 수 있으니 매우 좋다”고 이야기했다. 

다이소 영암점은 농민들과 어르신들이 비율이 높은 영암군의 특성을 고려해 오전 10시부터 정규 오픈시간에서 한시간 더 일찍 오전 9시에 열고 있다. 
더불어 ‘다이소 영암점’은 무인 계산기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르신들이 이용하기에 복잡하고 불편하단 점을 이해한 것이다. 

이 점장은 “손님들이 직접 바코드를 찍고 결제까지 해 종업원이 필요 없는 무인 계산기를 다이소의 대부분 지점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저는 직원이 직접 응대하는 사람 냄새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이소 영암점은 주변 상가와의 상생을 위해서 식품 품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맞은편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식료품을 사고 다이소에서는 생활용품들을 사니 소비자들도 훨씬 편리해졌기 때문이다. 또 터미널에서 장에 가는 길목에 있어 어르신들도 들르기 쉽고 영암여고와 영암여중이 가까이에 있어 학생들이 문구류를 사러 많이 찾는다. 

이씨는 “딱히 홍보에 열중하진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고 있다”며 “다이소가 영암에 꼭 필요한 매장이라고 생각한다. 쾌적한 공간과 질 좋은 물건, 친절한 직원들과 함께 군민들의 편리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