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협동조합신문인가

요즈음 많은 언론들이 그 책임과 역할에 대한 고찰은 뒷전에 두고 스스로 자본과 권력에 얽매여 또다른 권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정보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도구가 많아진 요즘 시대에 광고수입과 구독료만으로 언론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몇몇 사람의 투자로 신문의 운영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 희생이 지속된다면 자본의 유혹으로부터 결코 여유롭게 대처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법을 협동조합에서 찾아내려고 한다.
다수의 조합원, 후원자, 독자에 기반을 둔 협동조합 지역신문이 시민사회에 건강한 소통을 통해 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희망과 대안을 찾아내어 상생의 공동체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지난 20년의 지방자치시대를 재평가하고 풀뿌리민주주의 시대에 새로운 지역언론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2014년 11월 현재,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전국의 지역(마을)신문 협동조합으로는 광주의 참언론협동조합을 시작으로 괴산언론협동조합, 순천언론협동조합, 용산마을신문협동조합, 콩나물신문협동조합, 파주신문협동조합, 양평언론협동조합 등 20여 곳 가량의 언론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거나 준비중이다. 이 가운데 순천언론협동조합의 ‘순천광장신문’이 최초의 협동조합 지면신문으로 자리를 잡아 현재 언론협동조합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

수년전, 국민일보의 ‘클린턴의 방한과 시골 어머니의 상경 중에 어느 것이 더 소중한 뉴스입니까?’라는 광고가 있었다. 바로 지역주민의 소소한 삶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지역신문의 가장 큰 매력으로 생활체험뉴스를 소중히 여길 것이다.
또, 기자·조합원·독자·편집위원·논설위원·주민 모두가 참여해 광범위한 결합을 만들 수 있도록 하여 뉴스의 생산·유통·소비 문화의 시대변화를 이끌어내고 그 보람을 함께 찾아갈 것이다. 또한, 더 쉽고 재미있게, 더 의미 있으면서도 정확한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