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공사로 인해 영암읍 동무리와 서남리에서 대규모 단수사태가 발생해 심각한 주민피해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오후 영암읍 도시가스 공사 도중 상수도관이 파손돼, 인근 상가와 주택 등에 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30도 이상의 더위와 열대야 현상까지 있었던 20일 당일,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특히 상수도관을 파손한 도시가스 공사 업체가 영암군수도사업소에 통보도 없이, 주요 수도 배관들을 차단시키는 바람에 단수 사태는 다음날인 21일 새벽 1시까지 이어졌다.

당초 1시간 내외로 급수가 재개된다는 통보와는 달리 단수 상황이 지속되자 저녁식사를 해결못한 주민들은 배달음식과 생수를 대량 구입해 해결에 나섰다. 또 열대야 속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수도가 공급되지 못하자 주민들은 구입한 생수로 샤워를 해야만 했다.

한 피해 주민은 “도시가스 공사를 하다가 수도관을 파손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데, 이 무더위에 주민들이 씻지도 못하고 밥도 해먹지 못하는 상황까지 초래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민피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