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면 좋겠어요”

김명성 발효연구소, 왕인박사유적지 찾은 국내 유명 영화인들
[2022년 6월 17일 / 제372호]
이유리 기자l승인2022.06.20l수정2022.06.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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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 팸투어를 계기로 영암이 전남의 영상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면 좋겠어요” 

국내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PD, 작가 등 영상산업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영암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살펴보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사)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영암 팸투어는 20여 명의 영화감독과 PD, 작가들이 지난 9일 왕인박사유적지, 김명성 발효연구소 등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영화감독과 PD, 작가들은 김명성 발효연구소의 장독대와 전통항아리를 감상하고 100% 메밀로 만든 메밀음식, 남도의 전통 낙지호롱, 천연 발효장과 식초로 만든 음료, 영암의 토종벌과 쌀로 만든 발효주인 ‘주상주’를 맛보고 체험했다.  

김명성 대표는 “향토음식의 맛과 멋을 알리고 싶다. 대체로 메밀은 다루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많은 요식업계에서 일본의 소바 흉내를 내려고 메밀을 밀처럼 다루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메밀을 메밀처럼 다루면 굉장히 쉬운데…. 공부를 많이 한 지식인이 아닌 옛날 우리네 어머니들은 그렇게 했다. 가루에다 물을 섞어 반죽을 내지 않고 메밀 알곡으로 거품을 내서 메밀전을 부쳤다. 영화인들이 이 과정을 재밌게 보셨다”라고 말했다.

영화 ‘심장이 뛴다’의 조정준 PD는 “발효해서 만든 술을 마셔봤다. ‘주상주’의 도수가 50도라는데 입에서는 30도로 느껴지고 부드럽게 목을 타고 내려가서 가슴에서는 50도로 느껴진다”라며 “좋은 술은 그 기운이 다시 얼굴까지 올라왔다가 어느 순간 싹 사라진다. 오늘 먹은 술이 그랬다”라고 말하며 적당히 마셔야겠다며 웃었다.

박정숙 전남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자연적인 음식들을 맛보고 장독대와 향토 문화를 체험하니 영화관계인들이 호응이 좋다. 남도에 이런 곳이 있었냐고도 하신다. 앞으로도 장소 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영화인들은 저희가 얼마든 모시고 올 수 있는데 지원만 된다면 영암만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팸투어도 진행할 수 있다.

투어를 통해 경제적인 효과가 만만치 않다. 1차적으로는 저희가 내려오고 영화촬영장소로 선정되면 감독, 스태프 등 많은 인원이 온다. 후에 관광지로서도 외부인들도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영암 팸투어는 영화 ‘보이스’의 박자명 PD, 영화 ‘용의자’ 제작사 그린피쉬의 임준 이사, 영화 ‘언더그라운드’의 박단추 감독 등 국내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작가 등이 참여했다. 

(사)전남영상위원회는 이들을 초청해 목포 근대역사관과 해상케이블카, 요트투어,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김명성 발효연구소, 나주 근대역사거리, 3917마중 등의 전남 일정을 최근 소화했다.  

한편, 전남영상위원회 지원 등을 통해 전남에서 현지촬영을 준비한 작품은 영화 93편, 드라마 99편 가운데 실제 촬영을 마친 작품은 김한민 감독의 ‘노량’을 비롯해 영화 22편,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드라마 35편이나 된다. 전남이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유리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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