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암농협이 지난달 28일 친환경쌀유통센터 공동육묘장에서 본격적인 벼 육묘 생산을 위한 볍씨탈수기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에는 영암군청 친환경농업과와 농협영암군지부 관계자,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이 참석해 볍씨 탈수기 사용방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시운전을 한 후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탈수기는 10kg용 볍씨자루 1개만 담을 정도로 용량이 부족해 효율성이 떨어졌으나 이번에 설치한 볍씨탈수기는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20kg용 볍씨자루를 4개 담을 수 있다. 또한 최대 80kg까지 진동이나 쏠림, 흔들림 없이 탈수가 이뤄져 볍씨의 충격이나 손상을 최소화해 파종 전 물기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볍씨탈수기는 1개당 가격 935만원으로, 영암군 보조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 467만5천원(50%), 농협부담 467만5천원(50%)으로 구입하게 됐다.

또한 병해충 예방 및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온탕소독기 및 탈수기를 조합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로 설치해 무상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100여명이 10톤의 볍씨를 소독했지만 올해는 전조합원 대상으로 사전에 문자메세지 전송, 현수막게시 등으로 알려 더 많은 조합원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암농협 김원식 조합장은 “작년에 비해 육묘 신청량이 7만개에서 10만개로 늘어 탈수 시간이 많이 걸려 파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대용량 탈수기를 설치함으로써 시간과 인력이 절감돼 육묘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육묘를 농가들에게 공급해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