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씨름단에 입단 후 두 번째 대회를 치르는 신인 선수가 장사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 영암군 선수단의 가족이 된 차민수 장사는 지난 16일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에 한라장사를 거머쥐었다.

차민수 장사는 8강에서 만난 팀 동료 곽수훈 장사를 꺾은 데 이어 4강에서 대학시절 라이벌 박민교(용인특례시청)을 2-1로 쓰러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팀 동료이자 한라장사를 11차례를 거머쥐었던 ‘터줏대감’ 오창록 선수였다. 지난 2월 설날 대회에서 차민수 장사가 4위를 올랐을 때, 오창록 장사는 한라장사에 오른 바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양상은 달랐다. 첫판에 빠른 들배지기로 선취점을 확보한 차민수는 이어진 둘째 판에서도 자신의 주특기인 잡치기를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오창록 선수도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셋째 판을 승리했으나, 넷째 판에서 밭다리를 적중시킨 차민수 장사가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로써 차민수 장사는 입단 후 두 대회 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앞으로 영암군에서의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다. 또한 오창록 장사가 2위에 오르며 영암군은 이번 대회 1, 2위를 모두 차지해 명문구단의 위엄을 증명했다.

차민수 장사는 “이번 우승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우승은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팀의 도움이 매우 컸으며 오창록 선수의 많은 지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차민수 선수의 생애 첫 장사 등극을 통해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위상을 알릴 수 있었고 앞으로 더욱 향상된 경기력으로 영암군 체육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