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랑이(黑虎)’의 해로 불리는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및 독자, 영암군민 여러분의 2022년이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하루 반복되는 생활일 수 있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지난해와는 다른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 기업, 기관, 국가, 지방자치단체 할 것 없이 새로운 계획들을 세웁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중대사를 살펴야 함이 필수일 것입니다. 또 현재의 환경을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환경은 3년째 코로나19라는 역병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올해는 극복될 수 있을까?’라는 기대도 해보지만,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기본 제약 조건으로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제가 주어진 뒤에야 또다른 계획들을 하나하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말 잠깐 시도됐던 ‘위드 코로나’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듯 보입니다. 유독 답답하고 어려운 시기,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해 있기에 새해 계획조차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우리신문 독자님들과 군민 여러분께서 작은 새해 소망 하나 정도를 가져보시길 응원해 봅니다.

2022년 새해에는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치러집니다.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만 심어주고 있는 대선 정국이기에 안타까움이 그지없습니다. 한국사회의 언론들이 거대 양당만 부각하고 있기에 오직 자신들의 승리만을 위해 비열하게 싸우는 혐오스러움은 앞으로도 계속 듣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언론보도조차 없어 처음 들으시겠지만, 2달 앞둔 대선에 현재 예비후보만 26명이 출마해 있습니다. 나머지 24명의 후보도 누구인지, 어떤 공약과 계기로 출마했는지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입니다.

지난해는 지방자치가 다시 시작된 3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군부쿠데타로 폐지되었던 지방자치가 민주화 이후 부활하면서 1988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되었고,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했습니다.

30살의 청년이 된 지방자치이지만 여전히 떠먹여 줘야만 되는 돌봄이 필요한 유아기에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함께 지방 분권의 토대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다는 지적도 있지만, 2020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이제는 일꾼들의 역량이 지방분권 실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바로 6월 지방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을 할 줄 아는, 하려고 하는 사람이 정말로 필요한 선거입니다.

영암우리신문은 이러한 점에서 올해 지방선거와 관련된 보도는 더욱 신중하게 후보들을 살피고 군민 여러분께서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력한 후보라서, 인지도가 높은 후보라서, 친분 관계가 있는 후보라서, 신문사에 도움이 될 후보라서 홍보하는 일은 단연코 없을 것입니다.

균형 잡힌 보도를 지향하며, 군민 여러분의 생각들도 중간중간 확인할 수 있도록 여론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항상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공정보도를 약속드리며, 영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신문은 역시 영암우리신문임을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과거를 돌아보고, 분석하고,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계승하고 혁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겠습니다. 그리고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찾는 보도를 추구하겠습니다.

강건하지 않으며, 달콤한 유혹에 쉽게 빠지고, 사욕만 탐하며, 사명감마저 부족했다면 영암우리신문의 현재는 없었을 것입니다. 힘겹지만 하나하나 지켜가고, 오직 영암을 위한, 영암군민들을 위한 지역신문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할 수 있는 영암우리신문이 되도록 더욱더 많은 노력을 쏟겠습니다. 조합원과 독자, 영암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당부드리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암우리신문 대표이사
이 경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