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영암군쌀생산자협회, 한국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영암군농민회는 영암군 통합RPC에서 나락가격결정에 농민참여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통합RPC가 수매한 벼의 최종수매가격 결정을 위한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영암군농민회 박웅 회장은 “영암군 통합RPC 이사회에서 결정한 최종수매가격이 영암군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 중요한 결정과정에 우리 농민들의 참여를 요구해 왔지만, 농협은 의견을 제시하면 고려하겠다는 입장만을 고수해왔다. 참여가 어렵다면 참관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영암군쌀생산자협회 김봉식 사무국장은 “영암군 벼 수매가격은 통합RPC 이사회에서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영암군 8개 지역농협과 농민단체들, 행정과 의회가 참여하는 ‘나락가격결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해서 농협경영지표, 쌀값통계, 정부양곡정책, 농민들의 생산원가 등을 종합한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날 농민단체와 통합RPC 이사회의 간담회가 진행됐고, 이사회에서는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최종가격결정 이사회는 농민단체 참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