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되돌렸다.

지난 16일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의 사적 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하고 식당, 카페 영업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발표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개최하고 현 상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상황 평가를 하며,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의 시행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에 따라 다수의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8천명에 육박하고,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감당 가능 범위를 넘어서며 병상가동률도 90%를 넘어서자 45일 만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16일 동안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까지로 축소하고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식당과 카페는 접종완료자만 네 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할 수 있게 됐다.

또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이나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된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큰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은 밤 9시까지, 영화관이나 공연장, PC방 등 3그룹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은 예외로 두기로 했다. 그 밖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 패스를 확대 적용한다.

추가 방역 강화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종교시설 등에 대한 거리두기 시행 방안도 협의가 끝나는 17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역시 최근 도내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연말 모임 자제’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전남 도내에 오미크론 의심환자 13명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남에서는 함평 어린이집 원아, 교사 등 3명에게서 지난 12일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확인됐으며, 이후 검사 중이던 오미크론 의심환자 중 13명이 지난 15일 추가 확인됐다. 현재 오미크론 의심환자는 8명이며 변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주된 감염 경로는 가족 간 모임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전북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전북 어린이집(조카)으로 확산했으며, 이 가운데 한 확진자가 수도권 가족모임을 참여하면서 전남 소재 어린이집으로까지 연쇄 감염됐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한 전파력에 따라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모임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를 당부하고,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오미크론 방역 대응을 강화해 밀접접촉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 조치하고 PCR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 해외 입국자는 10일간 시설격리를 하고 PCR검사를 총 4회 실시한다.

한편 영암군 역시 지난 11월 코로나 확진자가 46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12월에도 지난 16일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만남모임과 타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