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잎 따던 새각시

[2016년 8월 12일 / 제85호] 우리 할머니집 마실꾼들 이야기 - 4 영암우리신문l승인2016.09.28l수정2016.09.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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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조 정
(영암읍 회문리 출생)

그때 산에 간 사람들이 거지반 죽었다든디 떼보 각시는 살어 있다는 말도 있대 자네도 들었능가?
살았재 성님도 들었지라 떼보네 식구들은 토벌 때 다 죽고 떼보 각시만 살아서 포로가 되야가꼬 자응 경찰서에 잽해 있다가 뭐 사연인가 토벌 경찰하고 살게 되얐능갑습디다 

그래이 사람 일을 알 수가 없네이 즈그 서방 자석 죽인 말하자면 웬수라고도 할 수 있는 사나그하고 살 수도 있으까 아이고 성님 좋아서만 산다요

양님네 아짐이 광주 갔다가 장바닥에서 잘팍 부닥쳤다능거여 입은 것은 깨꼼허니 갠찮한디 낯바닥이 노라니 밴함서 주저앉을락 하드랑만 양님네 아짐은 인공 때 저짝 사람들 손에 서방님에 시동상까지 다 학살 당했소안 그때 떼보 각시가 여맹위원장 맡어가꼬 동네서 인공 노래 갈치고 그럴 땡게

오매 이 사람아 어째 이랑가 못 살 시상에 살아 남었으니 되얐네 그라지 마소 그람서 달갱게 이라고저라고 저 사는 말을 하드라요 살도 못 허고 죽도 못 허고 산다고 눈물바람을 하드랑만

딸 둘에 아들 하나 낳고 산다는디 잘 살 것이요 새각시 때부터 손도 야물고 부지런항께 그 고샅서 질로 부뚜막이 반들반들허고 누에 칠 때 뽕잎도 질로 많이 따고 안 그랍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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