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지 않는 자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

전두환 장례식장 앞 1인 시위…열혈 영암 청년 ‘화제’
[2021년 11월 26일 / 제344호]
우용희 기자l승인2021.11.26l수정2021.11.30 11:2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끝내 사과 한 마디, 반성의 기미조차 없이 사망한 전두환 씨의 장례식장 앞을 지켰던 영암 청년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3일 전두환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안충원 씨는 서울행 기차를 타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1인 시위를 펼쳤다. 안씨는 ‘반성하지 않는 자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문구가 적인 스케치북을 들고 추위와 전두환 옹호세력에 맞섰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안씨는 1980년 5월 계엄군에 희생되었던 당시 대동고 3학년 전영진 열사의 이야기를 알게 돼 5·18광주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광주에서 열렸던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을 직접 방청하며 전씨의 모습도 지켜봤다. 

안씨는 “재판 도중 꾸벅꾸벅 조는 전두환 씨를 향해 한마디도 못한 것이 응어리가 졌는데 이렇게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씨는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는데, 숨을 거두기 전에는 최소한이라도 사과의 메시지를 표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아무 말 없이 숨진 것은 책임과 도의를 저버린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1인 시위 메시지를 전두환 씨가 직접 보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가족과 5공 실세가 보지 않을까 싶어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서울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씨의 1인 시위가 주요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온갖 빈축과 함께 비난의 표적이 돼 불편한 일들만 생겼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용희 기자  news@wooriy.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용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22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