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지 2주 만에 지역 상권에 크게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최근 절정인 월출산의 단풍과 월출산국화축제를 대신한 국화전시를 찾아 관광객들의 영암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지역 음식점과 카페를 비롯해 지역 상권 역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 인파로 인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과 14일 휴일 동안, 영암 지역 숙박업체들은 대부분 빈 객실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 인파가 몰렸다. 소위 잘 나가는 숙박업체들은 이달 말까지 주말 객실 예약이 가득차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나주에 거주하는 한모 씨는 “주말에 멀리서 지인들이 찾아와 가까운 월출산과 영암지역을 둘러보고 숙박하고자 1시간 이상 빈방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포기하고 되돌아간다”면서 “국립공원 월출산을 끼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을 것 같은 영암이지만 숙박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일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가운데, 연일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11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영암지역에서도 2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

여기에 목포와 나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들에 연일 1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불안은 커지고 있다. 영암지역 확진자의 대부분 감염경로가 목포·무안·나주 확진자와의 접촉이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이런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영암읍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한창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지역 행사들도 하나둘 다시 열리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해 걱정된다”면서 “백신 접종은 완료했지만, 지나치는 사람들 중에 확진자와 마주할 가능성도 있기에 오히려 지금이 더 조심스럽다”면서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정부는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고 위중증 환자가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는 등 방역상황이 안정화되지 않고 있어,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