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 작가의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예가인 서봉(西峰) 최영천 씨가 서양화가인 딸 인경 씨와 함께 영암문화원에서 ‘마음을 담다’전을 열고 있다. 지난 9일 시작된 서예와 서양화 콜라보 전시회 ‘마음을 담다’전은 전라남도와 전라남도문화재단이 후원해 오는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최영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자 행서체·전서체·예서체 작품을 위주로 ‘덕필유린’, ‘만수무강’, ‘필연정량인생일락’, ‘경애화락’ 등을, 한글 고딕체인 ‘훈민정음’ 등의 작품을 전시했다. 현재 영암문화원에서 서예 강사로 활동 중인 최영천 작가는 한국예술대제전 4회, 대한민국 서예술대전 6회, 한국서화 예술대전 3회, 대한민국 전통 미술대전, 대한민국 나라사랑 미술대전, 대한민국 서예대상전 등 화려한 수상 경력과 함께 영암연묵회전 9회, 광주 탐고연서전 7회, KRC 초대작가전에 참여해왔다.

서양화가로 아버지와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는 딸 최인경 작가는 디지털 환경 속에 살아가는 모호한 풍경과 현상들을 화폭에 담았다. 최인경 작가는 ‘디지털 포레스트’와 ‘버터플라이 인 디지털’, ‘디지털 스트로우베리’ 등의 회화를 전시하고 있으며, ‘디지털 프로젝트’전, ‘나를 바라보다’전 등 2회의 개인전과 올해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 열린 ‘촌-마을 영암, 시간을 걷다’전 등 17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최영천 작가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부녀 콜라보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민들의 몸과 마음에 작은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민들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 영암지사에서 정년퇴직한 최영천 작가는 영암읍에 거주하면서 영암군탁구협회장, 영암군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