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주말동안 마을 곳곳에서 작은음악회와 전시회를 다채롭게 개최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의 심신 위로는 물론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29일 금요일 오후 16시 영암문화원 공연장에서 펼쳐진 ‘제8회 낭주골음악회’에서는 시 낭송과 피아노 연주, 성악 소프라노·테너, 톱 연주와 함께 영암파더싱어즈의 중창이 이어지면서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서 30일 토요일 오후 14시에는 가야금산조 창시자 악성 김창조 선생님의 직계 제자인 한성기 명인의 생가가 있는 군서면 모정마을에서 ‘모정 행복마을 풍류음악회’를 개최해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양승희 씨와 영암 학생들의 가야금 향연이 어르신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또한 구림리 왕인박사 마을에서도 체험 휴양시설 광장에서 작음음악회를 열고 김선우 학생의 하모니카 연주를 시작으로 플롯과 색소폰, 기타 연주 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지면서 오랜만에 이웃 주민들이 얼굴을 마주 보며 손뼉 치고 웃음이 떠나지 않은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18시에는 군서면 국악공연단 ‘소리 터’ 마당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라는 주제로 해금 연주와 사물놀이를 비롯해 투호와 자치기, 떡메치기 전통악기 배우기 등 전통 놀이 체험도 이뤄져 참가자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삼호읍 대불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제10회 영암 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대불초등학교와 삼호중앙초등학교, 삼호중학교 등 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등 그동안 갈고닦은 아름다운 선율과 열정을 선사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아울러 군서면 예담은규방문화원에서는 천연염색과 규방공예품을 전시해 찾는 이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았고, 무화과의 고장 삼호읍 영산미술관에서는 서각과 나무공예의 만남 ‘나무, 가을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가장 자연적인 소재인 나무를 활용한 공예품을 선보여 감동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마을에서 주민 주도로 개최되는 음악회와 전시회 등 작은 행사가 지역민들에게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전하고 마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처럼 느껴졌다”며 “군에서도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마을 단위 행사가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게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