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인구정책팀에서 지원하고 문화창작소 동행에서 주관해 지난 8월말 마무리된 ‘기가마을 청년 6주 살기’의 이민성(경기, 23세) 군의 활동이 꾸준히 조명되고 있다. 어쩌면 이민성이라는 청년의 이름보다 ‘손주뻘 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더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2기 기가마을 청년 6주 살기가 한창인 가운데 단순히 시골에서 한달 살기를 체험하고 관광하는 것이 아닌, 지역 내의 활동을 중심으로 감동까지 전했던 ‘손주뻘 사진관’의 기억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손주뻘 사진관’의 이민성 군은 지난 7월과 8월 도포권역 공동체활성화센터에 진행된 ‘기가마을 청년 6주 살기’ 1기에 참여했다. 청년이 영암이라는 ‘농촌에서 먹고 사는 궁리를 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영암을 알아가고 다양한 실험과 체험을 진행한 끝에 7월 31일부터 ‘손주뻘 사진관’이라는 이름의 활동을 진행했다. 

‘손주뻘 사진관’을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이 사진을 매개로 비수도권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할 방법을 모색하는 인문 실험 활동을 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민성 군은 지역 공헌 활동의 일원으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며 지역과 소통을 시작했다.

영암군 내에서 찾아가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지역 내 마을회관과 종합사회복지관, 영암소방서 등 사진이 필요한 공간에 ‘간이사진관’을 설치했다. 
이민성 군은 ‘손주뻘 사진관’을 8월 24일까지 한 달 동안 운영하며, 장수 사진이 없는 지역 어르신부터 취업 사진이 필요한 발달 장애인, 결혼사진과 가족사진이 없는 장애인 가족을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 그밖에도 지역 농업인, 청년 그리고 소방관의 사진도 담았다. 

영은 영암읍, 삼호읍, 도포면, 덕진면, 군서면 등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이민성 군은 마을회관, 종합복지관, 지역 카페, 농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군민을 만나며 생후 4개월 유아부터 95세 어르신까지 총 80명 군민들의 오늘을 사진에 담았다. 

이민성 군은 “‘손주뻘 사진관’을 운영하며 촬영하는 내내, 영암군에 있는 지역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발달 장애인 가족과 함께한 웨딩 촬영은 영암 활성산의 풍력발전소, 상대포 역사공원 등 영암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했다. 이외에도 덕진면 여운재로에 위치한 ‘언덕 위에 하얀 집’, 군서면 왕인로에 위치한 ‘미술관 아래’ 등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지역민과 상생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