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사회인 야구의 원조 ‘볼헌터스’

[2016년 7월 29일 / 제84호] 생활체육 탐방기 - [11] 야구동호회 ‘볼헌터스’ 장정안 기자l승인2016.09.27l수정2016.09.27 1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2006년 창단…지역 야구의 첫 씨앗이자 뿌리
우여곡절 속 끈끈한 정으로 ‘원조’의 명맥 이어

야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야구장에서 시원한 맥주와 가슴이 뻥 뚫리듯 왁자지껄한 응원을 하다 보면 회사, 학교, 가사 일에 쌓인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간다.
야구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야구를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던지고 치고 달리는 동호인들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영암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암에는 동부, 서부에 각각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각각의 팀컬러와 프로 못지않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연출하고 있다.
군 단위에서 진행되는 단일 리그로만 보면 16개 팀이라는 숫자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이처럼 타 지역에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의 영암리그가 규모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볼헌터스’라는 팀이 자리하고 있다. 볼헌터스 야구팀은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았다. 이 팀은 영암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 동호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지역 야구리그에서 운영되는 상당수의 야구동호회가 볼헌터스에서 파생됐을 정도로 지역 내 생활체육야구동호회의 뿌리는 볼헌터스라는데 동호인들의 이견은 없다. 지난 2006년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광풍에 힘입어 야구에 관심 있는 젊은 사람들이 모여 야구를 시작했던 것이 시초돼 ‘볼헌터스’라는 팀이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야구팀이 창단했지만 환경은 열악했다. 우선 야구장이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공설운동장의 모래바닥에서 뒹굴며 야구를 즐겼지만 한계가 분명했다. 이에 동호인들은 대불산단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대불산단에는 소프트볼 구장으로 사용됐던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의 도움을 얻어 야구장으로 적합하게 리모델링을 마치고 비로소 동네 야구가 아닌 정식적인 생활체육으로서의 야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야구장이 생긴 후 목포와 무안, 현대삼호중공업 사내동호회, 강진의 야구동호회들이 모여 연합리그를 치르면서 차츰 체계도 잡혀나가기 시작했다. 그즈음 볼헌터스에서 활동하던 몇몇의 회원들이 새로운 팀들을 창단하면서 황무지와 같았던 지역 동부권에서도 야구에 대한 인기가 조금씩 싹 터 나갔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볼헌터스는 마치 우리가 어린시절 한번쯤 읽어봤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든든하게 지역 생활체육 야구동호회로서 든든한 뿌리를 제공했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팀에서 회원들이 탈퇴해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력누수가 상당했다. 지난해에는 인원이 부족해 몰수게임을 당하거나 겨우 가용인원을 채워 경기에 나서 팀이 패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다시 파이팅해 장수동호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20~30대의 젊은 피를 대거 영입하면서 젊고 패기 넘치는 볼헌터스로 제 2의 창단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팀이 리빌딩의 과정에 있다 보니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회원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참여도는 10년 전의 태동기 때와 비슷할 정도로 활기차다.
10년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어오는 와중에도 지역의 최장수 야구동호회로 명맥을 이어오면서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은 남다르다. 특히 경기 후에 뒤풀이를 통해 그날 경기에 대해 토론하고 후배들을 독려하면서 승패에 관계없이 끈끈한 정을 나누면서 친목을 도모하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원조 야구동호회로서의 역사를 써내려 갈 준비를 해가고 있다.
볼헌터스 이승범 회장은 “프로선수가 아니다 보니, 외야수들이 뜬공을 놓치기도 하는 등 실수도 많지만 열정은 프로선수 이상”이라며“운동을 통해 받는 희열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만큼 짜릿하다”고 말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저작권자 © 영암우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정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중앙로 17-1(2F)   |   대표전화 : 061-472-1470   |   팩스 : 061-472-1469
등록번호 : 전남 다 00347   |   발행처 : 영암언론협동조합   |   발행인 : 박노신   |   편집인 : 우용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용희
Copyright © 2021 영암우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