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0일 새벽 4시 53분, 영암읍 박득환·박수진 씨 부부의 셋째 오복(五福)이가 태어났어요. 엄마 박수진 씨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오복이에게 쓴 편지를 신문 지면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엄마 박수진 씨가 오복이에게 남기는 편지입니다. 오복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박득환·박수진 씨 가족이 화목하길 영암군민이 함께 응원합니다.

아빠 엄마에게 와줘서 고맙고 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해

콩닥콩닥 우리 막둥이 심장 소리 듣고 온 날 아빠는 너의 태명을 곰곰이 생각하시더니 오복이라 부르자고 하셨어. 아빠, 엄마, 비주, 태겸이 그리고 우리 막둥이까지 다섯! 五福이라는 뜻이야. 너의 얼굴만큼이나 사랑스럽고 특별한 태명이지?

아빠는 일이 늦게 끝나셔도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늘 오복이가 먹고 싶은 건 다 사다주셨어. 우리 오복이는 보답이라도 하는 듯 막달까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너무나 고마워. 너와의 만남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는데 7월 20일 저녁 “엄마 저 밖으로 나가요.”하는 진진통과 함께 평소보다 배가 더 커졌었고 누나, 형아한테 사랑 듬뿍 받았는데 우리 오복이 기억할까? 누나는 엄마 배 쓰담으면서 “오복아 내일 만나자. 아침에 만나자. 사랑해”라며 뽀뽀도 해줬어.

자정 지나서 누나, 형아 외갓집에 데려다주고 너와의 만남을 기대하며 아빠랑 병원에 갔어. 세 번째 출산임에도 엄마는 온통 너의 걱정뿐이었고, 진통 끝에 새벽 4시 53분 너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그때서야 안심하고 감동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 울지 않겠다는 아빠도 너를 처음 보자마자 웃음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단다. 엄마는 너를 출산하며 다시 한번 또 느꼈단다. 열 달 동안 건강하게 품어 출산한 일이 가장 잘한 일이고 너희들만 있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다 극복 할 수 있을꺼 같아!

오복이에서 앞으로 박대원으로 불릴 우리집 보물 3호! 대원아 정말 너무너무 많이 사랑하고 아빠 엄마의 아들 그리고 비주, 태겸이 동생으로 우리 곁에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늘 엄마 편이 되어주고 장녀 역할 톡톡히 하는 야무진 예쁜 딸 비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럽고 때로는 든든한 우리 아들 태겸이도 고맙고 사랑해. 우리 비주, 태겸이, 대원이가 건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아빠 엄마가 많이 노력할게. 우리가족 너무 사랑하고 늘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