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1일 제2기 영암농촌유학 유학생 환영식을 개최했다.

도포초의 방과후 난타반과 구림초의 플롯동아리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환영식은 지난 봄 유학생활을 시작하고 새 학기 프로그램 연장을 희망한 9명의 유학생과 가을의 문턱에서 새롭게 가족이 된 2기 유학생 11명의 새 출발을 따뜻하게 격려하고 축복해주기 위한 영암의 정(情)을 가득 담아 축제의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 전동평 영암군수, 노영미 영암군의회 부의장, 이보라미 전라남도의원을 비롯한 유학프로그램 운영교로 도포초, 구림초, 미암중, 구림중의 각 학교장·학생회장, 유학마을 운영자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고 유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뜨거운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김성애 교육장은 인사말에서 “농산어촌유학은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전남의 자랑스러운 교육정책이며, 영암군은 그 어떤 지자체보다 많은 관심과 협력으로 유학생 정주 여건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에 유학생과 영암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영암을 찾아온 19명의 유학생과 일곱 가족들이 시골살이의 행복을 느끼고, 청정 자연 속에서 삶과 일치하는 배움을 싹 틔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동평 영암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농촌유학은 코로나 19와 지방교육 위기에 대응하는 혁신교육정책으로써 영암지역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더 많은 유학생들이 기(氣)와 예(禮)의 고장인 우리 영암에 찾아와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노영미 영암군의회 부의장은 환영식 축사에서 영암농촌유학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길에 영암군의회가 함께 힘을 더해 줄 것을 약속했고, 전라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은 서울유학생들과 영암유학생 모두 자연이라는 큰 선생님과 함께하는 삶과 배움 속에서 건강한 생태시민으로 자라나기를 당부하며 아낌없는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심치숙 교육지원과장은 올해 영암농촌유학 추진 경과와 유학생 현황, 군의 유학경비 지원 내용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영암의 봄과 여름을 만끽한 유학생들의 즐거움이 담긴 유학생활을 영상으로 제시하여 2기 유학생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김성애교육장은 영암유학생들이 소중한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기를 기원하며 일기장에 격려의 문구를 정성스럽게 적어 유학생에게 증정했고, 군에서는 특산물인 고구마와 멜론을 유학생 숙소에 보내 함께 나누어 먹는 공동체 생활의 즐거움을 향유하게 하는 등 특별한 선물들을 준비하여 환영식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왕인박사의 탄생지인 영암과 한성백제의 도읍지였던 서울 학생 모두 같은 조상의 얼과 전통을 이어받은 백제의 후예로서 농촌유학을 통해 만나게 되었음을 선언하고 유학생에게 백제 전통의상을 입게 함으로써 환영식 행사를 즐거운 영암유학생활 1호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다.

이제 막 영암에 새롭게 둥지를 튼 김준화 학생과 학부모는 유학생 대표 인사에서 “아이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유학생활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학교와 유학마을, 교육지원청 모두 세심하게 배려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이곳 영암에서 행복한 힐링유학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건강하고 슬기로운 영암유학생활을 해나가겠다”고 밝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한편 영암교육지원청은 영암이 전남농산어촌유학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영암군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농촌유학,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농촌유학을 위해 한계와 경계가 없는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