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상회’ <조동현 선생 제공>

1928년 영암읍 동무리 오거리 장독골 샘 옆(옛 광주상회 자리, 현 MBM문구점 건너편)에 있었던 만물상점 사진이다. 이 상점 뒤로는 영암경찰서, 영암군청이 자리잡고 있었다. 사진으로 보이는 상점 왼쪽 기둥에는 석유특약판매점이라는 간판이 걸려있고, 오른쪽 기둥에는 조고약이라는 당시 명성이 자자했던 고약이름이 걸려있다. 이 만물상점은 지금으로 치면 주유소와 약국을 겸했던 듯하다.

▲ 1970년대의 등굣길 <하태현 선생 제공>

1970년대 당시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 풍경이다. 남풍리 월출애향단이라는 팻말을 든 학생과 그 뒤를 따르는 학생들도 ‘바로보자 거짓평화 막아내자 적화야욕’이라는 팻말을 들고 뒤 따르는 모습에서 당시 반공교육이 상당했음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 서호 태평정마을 동각 상여 <영암문화원 제공>

1945년에 서호 태평정마을 동각에 상여가 나가기 전의 모습이다. 상주들의 의상과 뒤편 야산이 민둥산이며, 동각 앞 논의 상태를 보아 계절상 겨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에는 난방재가 부족해 나무를 벌목하면서 민둥산이 많았다. 사진 뒤편으로 보이는 동각은 6.25전쟁에 모두 사라져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 50년대 덕진강 제첩잡이 <영암문화원 제공>

50년대 영암 덕진강 모래찜터에서 동네 아낙들이 모두 나와 시양조개(제첩)을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산강 하구둑을 건설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는 여름에는 아낙과 소녀들의 뻘에 널려 있는 제첩을 따기 위해 사방에서 모여들었으나 지금은 한 때의 전설 같은 이야기로 남아있다.

▲ 영암읍남풍리 신작로 <영암문화원 제공>

1970년대 현 경찰서에서 터미널로 가는 도로로 추정되고 있다. 비포장으로 되어 있는 도로에 양 길옆으로 초가집이 나란히 지어져 있어 정감을 불어 일으킨다. 당시에도 영암읍 5거리나 영암읍내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났으리라.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도 반듯하게 포장되면서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 일제시대 무렵 영암신사 <영암문화원 제공>

일제시대 당시 현 영암공원 내에 있었던 일본인들이 신사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영암읍교회 방병근 전도사와 나옥매 전도사 등이 신사참배를 거절해 옥살이를 하는 등 우리민족에게 아픔을 안겨주던 곳 이다. 지금은 충혼탑 등이 건립돼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 100여년 전 도갑사의 모습 <영암문화원 제공>

일제강점기인 20세기 초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년고찰 도갑사의 모습이다. 대웅전 앞으로 불자와 스님의 모습이 흐릿하게 잡혀 있다. 사진 속 도갑사는 지금과 같이 담장도 없고 사찰 마당에 수풀이 우거져 있어 지금의 웅장함보다는 소박한 모습이지만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 애향회 결성 기념사진

사진의 오른편 위쪽을 보면 애향회 결성기념 1946년 1월 10일이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해방직후 영암출신 젊은이들이 고향에서 애향회를 결성하고 현 영암공원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