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면 출신인 이국언 대표가 광복회의 ‘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 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31일 광복회는 광주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국언 상임대표에게 ‘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 상’을 시상했다. 

수상자인 이국언 대표는 지난 2009년 한국 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알리기 위해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결성해 활동해 왔다. 시민모임은 광주를 시작으로 전남·서울·경기·인천·전북·경남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에 앞장서왔다. 

또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을 원고로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2018년 11월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으며, 이어 광주·전남의 일제노무동원 피해자와 유족 87명이 일제 전범기업 11곳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날 광복회의 ‘역사정의실천 시민운동가 상’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이름에서 유래한 학교와 도로 이름을 변경시킨 첫 사례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이국언 대표에 시상됐다.
앞서 이 대표는 2014년 11월 간도특설대 출신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의 이름은 딴 도로 ‘백일로’와 ‘백일어린이공원’, ‘백일초등학교’ 등에 대한 개명 운동을 전개해 해당 도로와 공원을 각각 ‘학생독립로’와 ‘학생독립어린이공원’(광주 서구청), 학생항일비밀조직 ‘성진회’에서 이름을 딴 ‘성진초등학교’(광주시교육청)로 변경하는데 기여했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사회의 모순의 핵심은 친일 미청산이다. 친일청산 없이는 국민통합이 불가능하다.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친일잔재청산에 앞장 서온 이국언 대표는 우리시대 독립군”이라고 말했다.

이국언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분에 넘치는 과한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그동안의 활동이 나름의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남은 역사적 소임을 실천하는데 더욱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회는 지난해 7월부터 우리사회 여러 분야에서 역사의 이성을 믿으며, 역사정의를 실천하고 있는 인사들을 발굴하여 ‘꿋꿋한 정의’를 상징하는 우리나라 토종 노각나무꽃이 새겨진 ‘역사정의실천인 상’을 시상하고 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으로 구성되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을 선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