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칼럼]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한 사회적 통합논의를 시작할 때

[2021년 3월 12일 / 제309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1.03.11l수정2021.03.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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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성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는 ‘봄이 왔는데도 봄 같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로, 좋은 시절이 왔음에도 상황이나 마음이 아직 여의치 못하다는 은유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모두가 바라던 희망의 2021년이 도래하고 어김없이 봄이 오는 길목에는 꽃망울이 맺히고 있음에도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즈음의 우리는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긴급재난사태로 규정하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감염병 사태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실업, 빈곤, 사회적 고립 등과 같은 사회문제가 심화하고 있으며. 또한 이 과정에서 기존 사회안전망의 구조적 한계로 인하여 저소득층을 비롯한 일반 시민계층의 생활 안정에도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교육 현장 역시 지난해 지금껏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느라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관계자 모두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대한민국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 이에 따른 비대면 수업, 화상수업을 실시하는 등 제도권 교육과 학교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맞이하였고 미래교육은 ‘교육’에서 ‘학습’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는 언제 끝날지 모른다. 

지금은 코로나 등으로 인해 노출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갈등 문제가 크다.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은 각자 다르지만, 현재 당면한 문제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앞으로 이런 갈등들이 크게 표출되지 않도록 통합하는 일을 중요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사회적 타협기구를 만드는 등 사회적 통합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역할 강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해소와 더불어 사회적 소통체계를 중층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불확실한 등교수업을 대비하여 겨울방학 중에 관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블렌디드 수업(온라인수업과 대면수업 혼합) 연수를 실시하였으며, 학교는 개학을 대비하여 철저한 방역체제를 완비하고 거리두기 속에서나마 아이들이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였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저하된 기초학력 제고와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더 나아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문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미래교육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통하여 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 교원, 학생, 학부모, 지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영암교육 행복시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봄이 왔는데도 봄 같지 않다’ 요즈음의 우리 주변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여유가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던 일들도 살기가 각박해지면 다툼으로 발전하고, 심지어는 가족들 간에도 이웃들 간에도 다툼이 잦아지곤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금 우리 주변에서는 살림살이뿐만 아니라 일상 자체가 끝없는 무기력에 빠져든다고들 한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세상은 봄의 색깔과 소리로 향연을 펼치고, 꽃을 피우고, 새싹을 틔우며 온 힘을 다해 새봄을 알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방역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신속한 예방접종 실시로 무기력을 털어내고 새롭게 변화하는 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바라며, 진정한 우리의 봄을 만끽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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