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가 영암군의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 지원안에 대해 원안가결하며, 지역 내 응급실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암군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제280회 영암군의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21년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해 4억700만원을 삭감하는 반면, 영암군의 제시한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원안가결 했다.

이에 따라 ‘영암군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고, 오는 4월부터 영암한국병원(전, 영암병원)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응급실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인건비에 대해서는 올해 6억3000만원, 내년부터 10억9500만원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구)영암병원의 경영난으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면서 지역 내 ‘응급의료공백’이 5년간 지속되면서 지역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민들은 응급실 운영에 대해서 반기고 환영하고 있지만, 예산이 다소 많다는 일부 여론과 함께 응급실 폐쇄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 지에 대한 우려가 많아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암군의회에서는 ‘군민의 안위가 최우선이다’면서, 응급실 운영 지원에 대해 의원들이 직접 지역 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나갔다. 이어 의원 간담회와 자치행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도있는 논의 끝에 응급실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영암군의회 의원들은 “2016년 응급실 폐쇄 이후, 응급의료 취약지역으로 군민들이 많은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있어 응급상황 발생시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응급의료 제공 기반 구축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하여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응급실 폐쇄라는 이전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토하고, 타시군 지원 사례와 응급의료서비스 개선 방안 등 지역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운영 관리방안에 대해 영암군이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주문했다.

많은 군비가 투입되는 응급실 운영에 대해 사전 충분한 검토와 자료 등을 준비하여 군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해야 하며, 수준 높은 의료 인력을 채용하는 등 모두가 공감하는 응급실 운영 방향에 대해 군민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요청했다.

또한 영암군-병원 간 사전 협의와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며, 상호 신뢰를 위해 응급실 개원부터 응급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충분한 실무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취약지 응급의료지역에 대하여 3년마다 평가를 진행하여 사업비를 차등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내용과 의료기관 보조금에 대한 예산의 목적 외 사용에 대한 조치 내용을 협약서에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지원된 예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의원들은 군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현장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군민의 안전을 지켜 나간다면 의료수혜자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게 맞다고 했다.

영암군의회는 앞으로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응급실에 대한 보조금 교부조건 등 이행상황의 지도·감독과 응급실 이용자 만족도 평가를 실시하여 평가 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의료 개선방안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