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정부는 부수조작의혹이 제기된 ABC협회 해체를 고민하라!

[2021년 3월 5일 / 제308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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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독점 유료부수 인증기관인 ABC협회 부수조작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통탄하고 경악할 일이다. 

미디어오늘은 2월15일자 보도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지국 현장조사 결과 조선일보의 평균 성실율은 49.8%, 한겨레신문의 평균 성실율은 46.9%, 동아일보의 성실율은 40.2%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마디로 구독부수를 뻥튀기 한 것이다. 심영섭 경희사이버교수가 지적한 대로 ABC협회의 이사회가 신문사 판매국장 중심으로 꾸려져 있으니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예견된 일이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 공모나 정부, 지자체 광고를 받기 위해서는 ABC협회 가입이 필수요건이라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가입비를 낸 풀뿌리신문들은 분노한다. 더욱이 다른 일간지와 달리 지역주간신문은 대부분 우편발송을 하고 있어 부수가 투명하게 이미 공개되어 있으나 울며 겨자 먹기로 ‘생돈’을 내어왔다. 

하지만, 작금의 결과는 무엇인가? 진보-보수를 떠나 전국을 아우른다는 전국지들의 횡포 아니던가? 지역에서 어렵게 자생하고 있는 풀뿌리 신문들의 피같은 돈을 착취하며 그들은 서로 협잡하여 광고비를 챙긴 꼴이 아니던가. 이에 분개한다. 

지역언론의 현실은 더 열악하다. 유가부수만 제대로 파악해서 이에 맞게 광고가 원칙대로 집행이 된다면 풀뿌리 신문의 상황은 지금만큼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 안에서 전국지보다 광역일간지보다 부수가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ABC협회 부수와는 전혀 상관없이 광고비에 차별을 받는 것은 정부가 ABC협회 감사는 물론 광고예산 집행을 그동안 방임하며 조장했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피같은 가입비를 내는 ABC협회의 실효성은 그동안 없었다. 

부수 조작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되는 것도 통탄할 일이지만, ABC협회의 부수가 지역 공공광고 예산 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더 해묵은 부조리다. 주재 기자실을 중심으로 광고가 부수와 전혀 상관없이 관리되고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이에 건강한 풀뿌리신문의 연대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는 감히 ABC협회를 해체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공공성에 입각해, 저널리즘으로 판단하여 정부가 중심이 되어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 각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부수인증위원회를 새롭게 꾸릴 것을 적극 제안한다.

부수를 조작하여 광고시장을 교란시켰다면 이는 단순 범죄가 아니다. 언론의 영향력을 과장하고 말과 글을 왜곡 시켜 사회를 혼탁하게 만든 중대범죄이다.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준엄하게 다시 한 번 말하고자 한다. ABC협회를 과감히 해체하고 비영리적인 새로운 부수인증위원회를 재건하라. 그리고 이에 의거해 엉망인 지자체 광고예산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라. 

광고영업사원과 다름없는 사이비 기자들을 없애고 숙주처럼 빨아먹는 사이비 언론들을 사장시키는 시작점은 새로운 부수인증위원회가 작동되고 이에 걸맞게 지자체 광고예산 배정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출 때에 비로소 첫걸음을 뗄 것이다.

2021년 3월 1일

(사)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 이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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