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태우다 질식사… 효과 없는 논·밭 소각 멈춰야

영암읍 망호리서 83세 고령자 논 소각 중 사망
해충방제·거름 등 잘못된 인식, 아무 효과 없어
5월까지 불법소각 집중단속…과태료 최고 50만원
[2021년 2월 19일 / 제306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1.02.19l수정2021.02.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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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적인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논을 태우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끊임없는 호소에도 무차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논·밭 소각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사고로 논·밭태우기의 위험성과 무효함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오후 4시 16분 경 영암읍 망호리의 한 논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주민이 화재신고와 함께 “시체가 있는 것 같다”는 사고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화재진압 후 논 한가운데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83세인 고령의 A씨가 논에서 짚을 태우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화재로 논 5300㎡가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논·밭 소각으로 인한 빈번한 화재사고는 물론 논·밭소각으로 인한 해충방제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연구·조사된 만큼 농민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논·밭 소각을 일삼고 있는 일부 농민들은 논·밭 소각의 가장 큰 이유로 해충방제와 타고 난 부산물이 거름이 돼 작물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마저도 잘못된 상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조사결과, 논·밭 소각 시 애멸구, 벼물바구미 등 해충류가 약 11% 소멸됐지만 병해충들의 천적인 거미나 톡토기 등 익충은 89%가 죽는 것으로 조사돼 병해충 방제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산피해도 상당하다.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347건의 들불화재로 총 1951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367건의 들불화재로 총 2365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도 논·밭소각으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단속을 강화해 잘못된 인식에서 자행되고 있는 논밭소각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군은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를 논·밭 등 불법소각 집중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 적발 시 1회 30만원, 2회 40만원, 3회 이상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는 계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추후 논·밭두렁 태우기가 지속 될 경우 소방법에 의거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히 행정처분할 계획이다”며 “유의미한 효과는커녕 되레 논·밭에 피해만 주는 논·밭 소각을 자제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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