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귀농인의 아이디어 ‘꼭지 없는 토마토’

[2021년 2월 19일 / 제306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1.02.19l수정2021.0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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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전세계로 나아가는 영암농·특산물 <10 미암면 ‘어쩌다 마주친 농부’>
지난 11월, 영암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2020 기찬들 영암 농·특산물 품평·박람회’가 열렸다. 42개의 업체와 농가가 지역 특산물 제품을 선보였고, 유통업체의 상품기획자 20여명이 방문해 제품의 양산화와 판로개척에 대해 상담했다. 다수의 업체와 농가가 온·오프라인 쇼핑몰들과 납품 협의가 이뤄질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이제는 전국을 누비게 될 우리 지역의 농·특산품을 살펴본다.

지난 2019년, 귀농의 꿈을 품고 영암군 미암면에 새로운 터를 잡은 귀농인 농장 ‘어쩌다 마주친 농부’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방울토마토를 선보였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일손이 많이 간다는 이유로 어느 농장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는 바로 ‘꼭지 딴 방울토마토’다.

박람회에 참석한 상품기획자들은 생소한 상품에 호기심을 내비쳤지만 납품단가에서 이견이 있어 거래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어쩌다 마주친 토마토’의 우정애 대표는 3년여의 귀농준비 기간 동안 여러 농산물 연구소의 자료들을 분석하고 연구한 끝에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제거하고 유통하면 신선도와 보관기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곰팡이균의 번식을 막아 건강한 생과를 맛 볼 수 있으며 쉽게 마르는 꼭지 때문에 과실까지 마르는 유통상의 문제도 해결 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농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손이 상당히 투입돼야 한다는 부담감에 이를 실행하는 농가는 없는데다 우정애 대표의 계획을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정애 대표는 공판장에 나온 토마토를 보며 소비자들에게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할 만큼 꼭지가 제거되지 않은 채 유통되는 토마토의 낮은 품질에 실망감을 느껴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는 부담에도 꼭지 딴 토마토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현재 ‘어쩌다 마주친 토마토’의 상품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남도장터를 비롯해 영암 청년들이 야심차게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푸드덕’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귀농 3년차에 접어든 우정애 대표는 단순한 농가가 아닌 상품의 재개발, 재발견을 목표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토마토정과와 건조 토마토다.

현재 상품 등록과정을 거치고 있는 이 두 상품은 현재 시중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아주 유니크한 제품이다.

먼저, 건조 토마토는 유럽에서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인 선드라이 토마토에서 힌트를 얻은 제품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노나리’ 토마토를 반으로 갈라 어떠한 식품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고 빠른시간 내에 건조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은 파스타나 피자, 감바스 등 서양식은 물론, 라면에 넣으면 느끼한 기름맛을 잡아줘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건조과정에서 새콤달콤한 맛이 극대화돼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활용도가 뛰어나다.

건조토마토도 간식으로 아주 좋지만 또 다른 제품인 토마토정과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 할만한 간식상품이다.

4~5번 정도 설탕에 절이는 과정을 거친 후 반건조돼 나오는 이 정과는 쫀득한 식감과 과하지 않은 단맛, 끝에 이어지는 새콤함까지 느낄 수 있어 단순한 간식외에도 샐러드나 샌드위치, 요거트 등에 곁들여도 아주 잘 어울린다.

이 두상품은 5월 무렵부터 지역 내 로컬푸드판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우정애 대표는 “영암이 가진 천혜의 환경 덕에 아주 질 좋은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었다는 감사함이 있다”며 “많은 농가들이 근심이 많은 시기를 버텨내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께서도 농가들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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