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 오히려 ‘불효’…올 설 명절은 ‘비대면’으로

거리두기 2단계 연장…설 연휴 특별방역대책 발표
직계가족도 주민등록 거주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 금지
도포면 고령 확진자 3명 전대병원 이송…음압치료 중
코로나19 고령자 위험도 높아, 효도방문&
노경선 기자l승인2021.02.05l수정2021.02.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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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2주간 연장되며 올해 설은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지 못하는 유례없는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주말까지 일일 확진자 발생경과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지만, 설 연휴를 고비로 겨우 안정세를 찾은 영암의 지역감염 확산세가 다시 되살아 날 위험이 잔재하는 만큼 이번 설 명절까지는 철저한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4일까지 연장된 사회적거리두기와 함께 발표된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거주지가 다르면 직계가족이어도 5명이 모일 수 없다.

주민등록상 한 집에 거주하는 경우 외에 친척, 지인,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다른 직계가족이 집이나 음식점에서 5인 이상 모이면 방역 조치 위반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것이다.

과태료 때문에라도 고향방문을 자제해야겠지만,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이 더 큰 이유다. 코로나19는 고령·기저질환자가 감염 시 중증 악화나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다.

실제로 최근 영암 내 감염자 중 가벼운 증상만을 보여 강진·목포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이던 70~80대 확진자 3명이 갑작스레 중증 폐렴으로 악화돼 전문의료병원인 전남대병원으로 이송, 음압치료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스스로가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이한 판단으로 타인의 생명을 위태로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5인 이하의 모임일지라도 되도록 자제하는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포면 주민 A씨는 “지난달에 확진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에 입원하신 동네 어르신이 폐렴이 심해져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공포감이 피부에 와 닿았다”며 “명절에 부모님 찾아뵙고 효도하는 것도 좋지만 그 방문이 부모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번 명절만큼은 비대면으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영암읍 주민 B씨는 “광주에 사는 아들로부터 올 설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못 내려 올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오히려 그 말이 더 다행스럽게 느껴졌다”며 “지난달에 코로나 때문에 유령도시가 됐던 것을 교훈삼아 이번 명절은 모두가 정말 ‘비대면’으로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영암군도 가까스로 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번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을 겨냥한 예민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명절 방문객이 많아지는 장사·봉안시설·장례식장과 경로당·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방역점검 및 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영암경찰서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위반신고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군 관계자는 “최근 안정되고 있는 코로나 확산세에 방심하지 않고 면밀한 방역·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예방접종도 곧 실시할 예정으로 군민들께서도 이번 명절만큼만 사회적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신다면 코로나19의 종식도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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