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세계로 나아가는 영암농·특산물 <⑦영암읍 ‘초록애프앤비’>
지난 11월, 영암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2020 기찬들 영암 농·특산물 품평·박람회’가 열렸다. 42개의 업체와 농가가 지역 특산물 제품을 선보였고, 유통업체의 상품기획자 20여명이 방문해 제품의 양산화와 판로개척에 대해 상담했다. 다수의 업체와 농가가 온·오프라인 쇼핑몰들과 납품 협의가 이뤄질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이제는 전국을 누비게 될 우리 지역의 농·특산품을 살펴본다.

영암특화농공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초록애프앤비는 이번 박람회에서 배도라지즙과 사과즙을 선보여 상품기획자는 물론 타 참여업체의 구매문의를 끌어냈다.

배도라지와 사과즙 등 주로 과채주스를 생산판매하는 초록애프앤비는 생과 그대로 압착한 후 저온에서 숙성하는 'NFC'공법을 도입해 NICE평가정보의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인정받은 기술력에 천연의 재료를 더한 ‘건강한 회사’로 이름을 높여가고 있다.

초록애프앤비의 대표제품은 ‘고르고만들다 배도라지즙’으로 과일과 채소를 압착·분쇄·착즙 등 물리적 가공을 통해 얻은 순수 과채즙을 95%이상 함유한 ‘과채주스’만을 생산하고 있다.a

초록애프앤비의 과채주스에 사용되는 원재료들은 모두 김영웅 대표가 전국 각지를 돌며 현지에서 맛보고 선택한 최상품이 사용된다.

먼저, ‘고르고만들다 배도라지즙’은 시기에 따라 영암과 나주의 배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배를 압착해 짜낸 순수 과즙에 균일한 맛을 표현하기 위해 엄밀한 살균과정을 거친 고농축 도라지액이 첨가되며 이미 네이버쇼핑과 다음 카카오쇼핑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와 임산부, 호흡기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초록애프앤비의 배도라지즙은 일반적으로 멍들거나 흠집이 있는 낙과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나무위에 달려있는 최상급 원과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상급 원과의 과육은 물론 씨앗과 껍질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당도와 신선도, 영양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새로이 출시한 감귤즙과 사과즙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가 고향인 김영웅 대표가 직접 산지에서 조달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최상급의 유기농 귤을 세 번의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설탕이나 물, 방부제, 보존제, 기타 화학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원과 그대로 착즙해 만든 말 그대로 바른 감귤즙이다.

영양소가 풍부하기로 널리 알려진 귤 껍질을 그대로 사용해 약간의 떫은 맛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높은 당도와 상큼한 향에 가려 신경 쓰일 만큼은 아니다.

오히려, 생과 그대로를 사용한 덕에 펙틴과 헤스페리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변비와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같은 방식으로 제조하는 사과즙도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많은 사과즙과의 차이는 착즙숙성과정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끊임없이 걷어내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타사의 제품들보다 약 5% 가량 양이 줄지만 그 덕에 진하지만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숙성방법과 살균비법으로 시중의 제품들을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향과 맛을 선사한다.

특히, 박스안에 3L들이 음료팩을 넣어 벨브를 사용하는 ‘BAG IN BOX’를 도입하는 등 환경을 위해 고민한 흔적도 역력하다.

군 제대 후 수년간 택배업에 종사하며 얻은 아이디어와 16년간 매일 아침을 농산물 경매장에서 맞이하는 성실함으로 초록애프앤비를 설립한 김영웅 대표는 영암에 자리를 잡은 첫 해인 2019년에는 지역 아동들을 위해 400여만원 상당의 과채주스를 기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0만원 상당의 과일과 과채주스를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는 등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또, 미나리와 무화과, 대추방울토마토 등 영암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한 과채주스도 기획연구 중으로 지역의 농가들과 상생을 통해 영암군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음을 밝혔다.

김영웅 대표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영암군의 매력에 반해 이곳에 정착하게 된 만큼 지역 내 농장,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고급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다”며 “제2의 고향이라는 마음으로 지역의 발전에 한 몫 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