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영암군지부는 지난달 2일에서 4일까지 치른 선거를 통해 제9기 지부장에 이대운 당선인을 선출했다. 

단독 입후보한 이 당선인은 지난달 이번 선거에서 전체 조합원 601명 중 556명(92.5％)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537표(96.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재 공무원노조 영암군지부의 제8기 수석부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 당선인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기치를 들어 올렸다.

앞으로 2년 동안 공무원노조를 이끌어갈 이대운 당선인을 만나 당선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 96.6%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비결과 소감은?

별다른 비결이라기보다 단일후보로 선거에 나섰던 것과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 같다.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만큼 주어진 자리에 대한 책임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무겁지만 협력과 상생, 소통을 바탕으로 집행부와의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주력하겠다.

조합원들께서도 다른 누군가가 대신 나서주길 기대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의 목소리를 한 곳에 모아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란다.

■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나?

대학 시절 사회 부조리에 맞서 학생운동에 매진했었다.

하지만, 공직에 들어선 후 공무원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보니 한동안은 먼발치에서만 지켜봤던 것 같다. 다만, 간부 활동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관심은 항상 있었다. 공무원노조 영암지부 제7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제8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 노사 간 협의에 앞서 공무원노조의 내부 통합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책은?

내부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 영암군지부의 가입률은 약 93%로 전국에서 높은 수준이다. 물론 100%라는 장기적 목표치를 위해 가입률을 올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를 위해서는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분위기가 잘 조성 된다면 누구나 다 함께하는 단단한 조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청렴도 검사에서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부청렴도도 3등급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노조의 혁신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과거 어두운 독재정권의 하수인으로 온갖 부정행위를 강요당하고 독재정권의 수명연장에 동원되는 등 공무원의 정체성이 훼손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비난의 대상이 됐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 색안경을 낀 시선이 존재한다. 

특히, 고위공직자들이 저지르는 비위 행위에 모든 공무원들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억울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

다만, 내부 청렴도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것은 고민과 분석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조직적인 문제인지, 개인적인 문제인지에 대해 분석하고 노조와 집행부가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

아직까지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상명하복의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공무원노조 영암군지부의 운영방향과 계획은?

먼저, 내부적으로 조합원을 위한 사업과 공감하는 사업을 추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7~8기가 대체적으로 잘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사업도 차질 없이 꾸준히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외부적으로는 지역 내 민주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일도 하고 싶다.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업처럼 공무원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로써 지역민들께서 우리 공무원노조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무원노조 영암군지부의 가장 큰 키워드는 ‘소통’이다. 소통을 통해 조합원들 간의 화합을 우선하고 집행부와의 가감 없는 소통을 통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