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세계로 나아가는 영암농·특산물 <③서호면 ‘지원목장’>
11월, 영암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전국,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2020 기찬들 영암 농·특산물 품평·박람회’가 열렸다. 42개의 업체와 농가가 달마지쌀, 무화과, 대봉감, 고구마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부스를 꾸렸고, 국내 유수 유통업체 소속의 상품기획자 20여명이 방문해 제품의 양산화와 판로개척에 대해 상담했다. 다수의 업체와 농가가 온·오프라인 쇼핑몰들과 납품 협의가 이뤄질 만큼 우리지역의 농특산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뛰어난 맛과 높은 영양가로 전국을 누비게 될 우리 지역의 특산품을 살펴본다.

‘지원목장’은 직접 생산한 원유로 만든 요거트 4종과 치즈 4종으로 유수 유통사와 쇼핑몰들의 문의를 받았다.

아쉽게도 대량생산과 저렴한 단가에 납품하길 원하는 유통사와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기존의 판매가를 보장해주는 쇼핑몰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직거래와 네어버 스토어팜 등 기존의 주 판매루트와 병행해 지역의 대표 유제품 생산업체로의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지원목장의 대표 상품은 블루베리요거트와 플레인 요거트로 딸기·무화과 요거트 등 요거트 4종은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지원목장의 곽수정 대표는 지난 2012년 제품생산에 앞서 약 5년을 몰입했던 연구노하우로 탄생된 요거트와 치즈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목장의 이름 ‘지원’은 두가지 뜻을 담고 있는데 첫 번째로 뜻 ‘지’와 근원 ‘원’으로 처음 유제품을 만들며 생각했던 ‘내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라는 뜻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두 번째로는 지구의 ‘지’와 영어 ‘ONE'을 접목해 지구에서 단 하나뿐인 건강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곽수정 대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지원목장의 상품들은 곽수정 대표의 운영철학에 걸맞게 필요한 양만 소량생산하는 만큼 높은 신선도로 홈메이드 제품에 가깝다.

지원목장 요거트 상품 중 가장 기본에 깔려있는 플레인 요거트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느끼지 못했을 묵직함과 발효유 특유의 향과 맛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유기농 원당 외에 다른 맛을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는 아침식사 대용이나 스무디,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인기가 높은데다 다른 요거트 제품들의 기본을 잡아주는 말 그대로 ‘맏아들’이다.

다른 요거트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만큼 여러 과일들과 잘 어울리는 맛으로 직접 플레인 요거트에 생과일을 갈아 넣어 먹어도 좋다.

또, 묵직한 플레인 요거트를 기반으로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하거나 친환경 인증농장의 블루베리만을 사용하는 블루베리 요거트는 성인들의 입맛을 저격한다.

은은하게 감도는 블루베리의 알갱이는 병에 담긴 요거트를 맛스럽게 연출한다.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주로 성인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특히 여성들의 건강식품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 요거트와 매니아층이 많은 무화과 요거트도 대표상품 중 하나다.

특히, 무화과 산지인 탓에 지역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무화과 요거트는 서울·경기 등에서 열리는 박람회에서 초기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구워먹는 치즈와 스트링 치즈 등 4종의 치즈상품도 지원목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저가의 치즈와는 달리 갓 짜낸 고품질 원유에 화학첨가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우유의 고소한 맛과 쫀득한 느낌이 살아있다. 이미 전남도농업기술원, 국립축산과학원, 농촌진흥원 등에서 다수의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곽수정 지원목장 대표는 “매일 필요한 양만 착유해 생산한 제품을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운영하다보니 직거래와 쇼핑몰에서 뛰어난 품질과 신선도로 인지도가 일정 수준 형성됐다”며 “대기업을 비롯해 이미 많은 유제품 생산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전국 시장에 지역 낙농업의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도전할 생각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유통사들은 완제품을 잉여원유에 준하는 가격에 납품하기를 원해 유통사 입점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유제품 시장만의 상황은 아닌 만큼 영암군이 이번에 개최한 품평·박람회의 아쉬운 부분들을 보완해 지역의 중소업체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품평·박람회로 발전 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