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이유로 판매가 중단됐던 영암사랑상품권이 지난 29일부터 판매 재개되면서 폭발적인 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약 3주 만에 판매가 재개되며 그동안의 구매수요가 몰린 것도 있지만 기존에 농협 17개소였던 상품권 판매대행기관을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을 추가해 31개소로 대폭 확대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판매기관 접근성이 좋아지며 구매자들의 편의성도 올라간 것으로 아직 정확한 증가율은 집계돼지 않았지만 각 판매대행기관마다 “배정된 물량이 곧 소진 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이번 판매대행기관 확대는 상품권 구매자는 물론 상인들에게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거래 은행으로 농협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해왔던 상인들도 꼭 농협을 찾아 환전을 하고 주거래은행에 입금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부대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웃돈을 요구했던 관행들도 자연스레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인 A씨는 “주거래 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이지만 상품권을 환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농협을 방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주거래은행만 이용해도 되니 편하다”며 “그 부분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과 수수료, 부대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웃돈을 요구했던 일부 상인들도 더 이상 같은 행동을 하진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신규 판매대행기관들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품권 거래를 위해 은행을 옮기는 고객유출 현상이 주는데다 판매수수료 등 수입도 얻을 수 있어서다.

영암성실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그동안 상품권 환전을 이유로 주거래은행을 옮기려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판매대행기관으로 확정된 만큼 이런 고객유출현상은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품권 판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 등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지역 경제에도 일정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품권 통합시스템 구축, 불법유통 및 불편민원 신고센터, 불법유통 기동점검반 등 영암사랑상품권의 체계적 관리에 고심해 왔던 영암군도 판매개시 후 쏟아지는 지역민들의 환영의사가 기대이상이라는 반응이다.

군 관계자는 “판매대행기관과 시장 등 지역경제현장에서는 판매처 확대에 대해 굉장히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어 다행스러운 마음이다”면서도 “수요자들의 편의성 증대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는 한편, 지역경제의 암적 존재인 불법유통에 대해서도 끈을 느슨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