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낭주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배지’를 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영암낭주고 학생들은 학교 중앙홀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제작한 배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배지는 학생들이 배지 만들기 대회를 열어 배지를 제작·판매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기부할 목적으로 준비됐다. 배지 판매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상담 활동과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는 ‘푸른나무재단’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달 영암낭주고등학교 동아리 WHY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주제로 ‘배지 도안 만들기 대회’를 주최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보름동안 진행됐던 이 대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다양한 의미를 가진 도안들을 제출했다.

‘배지 도안 만들기 대회’ 결과 1학년 이하은 학생이 제작한 ‘넌출월귤을 들고 있는 여학생’이라는 작품이 선정됐다. ‘넌출월귤’은 ‘마음의 고통을 위로한다’라는 꽃말을 가진 풀꽃의 열매다.

도안의 의미에 대해 이하은 학생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함께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도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주최했던 WHY 동아리에서도 동아리 이름의 의미인 WHY(We are Help You)와도 잘 어울리는 도안이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정 작품을 배지로 제작한 주최 측에서는 “자신 혼자서는 가해자를 제재할 힘은 없으나, 주위 친구들의 힘을 모으면 막을 수 있다”면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배지의 의미만큼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치유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약 4주에 걸쳐 제작되었던 배지가 판매되기 시작하며 학교 안팎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게 되었다.  

한편, 2019년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11.2%로 급상승했다. 학교폭력의 범위가 더욱 다양해지고 이로 인해 학교폭력의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어 크나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