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칼럼]10월은 독서의 계절

[2020년 10월 16일 / 제289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0.10.16l수정2020.10.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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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우리신문 독자위원
(재)영암문화재단 사무국장
김성식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갈대를 흔들고 들녘에는 황금빛 벼 이삭이 출렁거리며 수확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월출산 자락에 붉은 단풍을 준비하는 싱그러운 가을.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서적 몇 권을 읽어 보신다면 우리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요즘처럼 코로나 시대에는 어디를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고 여러 명이 모여서 대화하는 것도 꺼려지는 마당에 독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가장 좋은 여가선용 방안입니다.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쌓아간다면 코로나 블루 확산도 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우리는 책장에 묵혀둔 책이나 요즘 트렌드에 맞는 신간 서적 한두 권을 구입하여 10월이 가기 전에 읽어 보신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다들 알고 있지만 통계자료에 의하면 가장 책을 안 읽고, 책이 가장 안 팔리는 때가 10월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붙인 것도 책을 가장 안 읽기 때문에 캠페인하기 위함이 아닐까?

월별 책 판매 비중을 보면 3월을 100이라고 하면 5월과 10월은 70 정도, 7월은 300, 1월 400이라고 합니다. 즉, 산과 바다 등 여가 선용을 위하여 떠나는 달에는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2019년 한국인은 매주 평균 41.50시간 일을 하고, 57.05시간 잠을 자며, 69.45시간 여가를 즐긴다. 2019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독서시간은 매주 3.71시간입니다. 전체 여가 중 독서 점유율은 고작 5.34%에 불과하고 이는 곧바로 독서율로 표시된다. 성인의 연간 종이책 독서율은 52.1%, 독서량은 6.1권이다. 나이 들수록 하락폭도 크다고 합니다.

기업도 다르지 않다. 독서는 노동자의 순수 휴식 시간을 줄이고 업무 시간을 침해하며 업무 집중도만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여 사내 독서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나마 자기 선호도 취향을 무시하고 지정 도서의 독후감에 치중해 직원들이 독서를 멀리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국가도 비슷하다. 해마다 독서율은 떨어지는데, 독서진흥예산은 제자리걸음에 가깝다. 독서를 시민 역량의 밑바탕을 높이는 사회 투자로 인식하지 않고, 돈 안 되는 일에 세금을 낭비하는 한가한 놀음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뭉치면 죽고 떨어지면 산다! 불효자는 (고향에) 옵니다!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새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거미줄처럼 연결하면서 다중이 대면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 지금의 황당한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을 통하거나 또 다른 방식의 비대면을 전제로 생각하고 자기 개발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하여야 합니다.

이제는 집에서 근무하고 쇼핑하고 유튜브, 카카오톡을 해야 하는 슬픈 현실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여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매년 한두 차례 책을 추천해 시민들 관심을 불러 모으는 것은 멋진 일이다. 아쉽다면 독서 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되고 시민 생활에 대한 이해도 높이는 문학, 특히 소설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독서 진흥엔 이런 일회성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독서활동의 물리적 근거지인 도서관과 서점을 양 날개 삼아 활동하는 독서공동체를 지원해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활동을 꾸준히 늘리는 것입니다.

독서는 지적성장은 물론 모든 사회 활동 큰 도움이 된다. 독서는 교양과 지식을 통해 자존감, 리더십, 문제 해결 등 인간 역량을 높인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높아진 개인 역량은 업무 효율을 좋게 하고, 업무 성과를 높이는 선순환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독서 경영은 직원들의 직무 동기 부여와 업무 만족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나온 ‘독서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독서율이 1% 높아질 때마다 인적 역량은 0.224%, 인적 투자는 0.209% 증가하지만 총여가시간은 0.001% 늘고 노동시간은 0.001% 줄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독서시간을 늘리면 노동의 질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시간은 적게 들이고 삶은 질은 높아질 것입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독서율이 높아지면 주민 역량이 강화돼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독서율이 1% 높아지면 생산, 소비, 자본, 투자, 고용 등 거시경제 지표 전체가 실질적으로 0.22~0.23% 증가한다. 따라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독서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요즘 코로나로 수입은 줄어들고 실직자는 갈수록 늘어난다는 뉴스를 보면서 불안감에 사로 잡혀 우울감이 증가 하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책을 한권이라도 더 읽어서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면 마음은 위안이 되고 삶의 활력도 증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영암군도 공공 도서관 신축 이전하여 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형 종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또 다른 크고 작은 도서관을 건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완성하여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라나는 유아, 아동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므로 인해 젊은 부모들의 장난감 구매 부담을 크게 덜어 주고, 다양하고 질이 좋은 장난감을 이 지역 어린이들이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하니 기대해볼만 합니다.

10월은 천고마비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 입니다. 이번 가을 가기 전에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하시어 다양한 책을 읽어 보신다면 어두운 코로나 세상도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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