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적산 풍력발전 추진…주민들 ‘결사반대’

환경파괴·생태계 교란 우려에 반대분위기 팽배
예정부지 상당부분 소유한 문중, 임대거부 결정
[2020년 10월 8일 / 제288호]
노경선 기자l승인2020.10.08l수정2020.10.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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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면과 학산면을 아우르는 은적산에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호면 이장단은 지역 내 의용소방대와 청년회, 노인회 등 풍력발전소 건설 반대의 뜻을 밝힌 9개 지역단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준비 중이며 건설 반대 현수막을 서호와 학산, 군서면까지 내걸고 한 마을의 문제가 아닌 영암의 발전을 저해하는 사업임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은적산 서남쪽에 위치한 학산면도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산면 지역사회단체와도 뜻을 모아 풍력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호면 이장단 관계자는 “이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우리지역의 청정환경과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서호 일대는 물론 학산의 매월, 은곡까지 피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상대책위를 꾸려 지역민들의 뜻을 모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암 곳곳에 줄이어 들어서고 있는 풍력·태양광 시설들은 지역 인구 유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로 이제는 읍·면 단위의 사안이 아닌 전 영암군민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예정부지의 상당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한 문중이 부지를 임대치 않기로 결정했다.

은적산 초입인 서호면 태평정마을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해당 사업의 부지는 인근 집성촌의 문중 2곳, 개인 4명이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가장 많은 땅을 소유한 해당 문중은 당초 부지 임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지역 내 반대 분위기가 높아지자 여러 차례 회의 끝에 부지를 임대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다른 문중도 임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반대의사를 밝힌 문중의 관계자는 “20년 간 풍력발전소 부지를 임대해 얻는 경제이익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큰 수준이다”면서도 “하지만 지역에 반대분위기가 팽배한 만큼 지역민들 간의 화합이 깨질 수 있음을 염려해 부지를 임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경선 기자  news@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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