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문단]삶의 완성이란

[2020년 9월 11일 / 제285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0.09.11l수정2020.09.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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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박춘임

그 시절
아궁이의 불을 떠 옮겨 불씨를 보존했다가
종가에서 분가할 때
불씨를 나누어 새집에 들어가는 것은
불꽃도 서로 나누어야
끝까지 꺼지지 않는다는 지혜였으리라.

사람사이에 사람으로 태어나
스스로 내리는 햇볕도 나누어 쬐는데
내 안에 든 것을 나눈다는 것만큼
겸손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으리라.

잘난 체 하지 않고 주는 것
낮은 마음으로 나누는 것
삶의 완성이란
서로 주고받는 사소함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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