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역리 일대에 들어설 계획인 ‘미라벨 주상복합 신축공사’가 다시 심의를 받는다.

영암군은 지난 2일 ‘제2회 영암군 경관 및 공공디자인 위원회 심의’를 열고 미라벨 측에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 수정·보완 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20층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었던 미라벨산업개발은 지난 5월 열린 ‘제1차 경관 및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에서 부실한 조감도를 지적한 심의위원들의 질의에 불만을 제기하며 책상을 뒤엎고 물건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벌어진 사태를 두고 ‘영암에서의 미라벨 건축은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도 속속 나왔지만 미라벨 측은 1차 심의에서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보완해 계획서를 제출, 지난 2일 박종필 부군수가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2차 심의가 열렸다.

2차 심의에서 미라벨산업개발의 사업계획을 검토한 위원들은 ▲일조권 분석 강화 ▲주민 사용 공간 확대 ▲층수 하향조정 ▲미라벨 마크 위치변경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라벨 측이 각 제안에 대해 수용가능 여부를 검토한 뒤 수정·보완 계획을 제출하면 9월 중으로 3차 심의회가 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이 큰 사안으로 일조권에 대한 재분석과 주민 사용공간에 대한 확대를 제안했지만 나머지 작은 제안들도 상당히 많다”며 “이달 내로 3차 심의를 계획 중이지만 미라벨 측이 언제 수정·보완 계획을 제출하는지에 따라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라벨산업개발 측이 이번 2차 심의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미라벨 아파트는 영암읍 역리 154-1 번지 일대 3406㎡(약 931평)부지에 건축면적 약 747㎡, 연면적 약 1만1227㎡ 규모로 건축 될 예정이며 지하 1층·지상 18층 건물 2동이 들어선다. 건축물 최고높이는 54m로 완성될 경우 우리지역 최고높이 건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85㎡형 아파트 68세대와 75㎡형 오피스텔 17세대 등 모두 85세대다. 또, 모두 10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지상 및 지하주차장도 갖추게 된다.